보험약관도 CD로 전달하는 디지털시대

2007.11.09 22:07:12

현재 우리 나라의 가구당 PC보급률은 90%대를 넘어섰고, 인터넷 보급률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정보화시대의 흐름을 앞서가지 못하는 기업은 고객들로부터 외면 받기까지 한다.

이렇게 급변하는 정보화시대에 보험사들이 디지털 기술의 발달을 적극 활용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보험회사는 보험에 가입한 계약자에게 보험계약의 조건, 즉 보험사와 계약자 간의 권리와 의무에 대해 정해놓은 『보험약관』을 계약자에게 반드시 전달해야 할 의무가 있다. 최근 들어 이 보험약관이 책자형태의 딱딱함에서 벗어나 디지털시대에 걸맞게 변화해 가고 있다. 보험약관을 CD에 담아 제공하는 CD약관이 바로 그 것이다.

깨알만한 글씨로 인쇄된 책자약관은 글씨가 작아 읽기도 불편하고 내용을 쉽게 찾기도 어려워 고객의 불편이 많았던 반면, CD약관은 큰 글씨와 다양한 색감으로 읽기 편하고 원하는 내용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컴퓨터에 넣기만 하면 자동으로 구동되기 때문에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컴퓨터만 있으면 쉽게 CD약관을 이용해 자신이 가입한 보험상품의 보장 내용 등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음성기능도 제공하는 편의성을 갖고 있다.

PC가 없는 사람이나 굳이 인쇄물약관을 원하는 고객에겐 출력기능을 이용해 종이에 인쇄한 약관을 전달해 책자약관의 기능까지 보완하고 있다.

한 권에 한 종류의 상품 약관을 담을 수 밖에 없고 부피도 큰 책자약관에 비해, CD약관은 부피가 작은 CD 하나에 모든 상품 약관을 담고 있어 보험설계사가 소지하기 쉬워 보험 청약 시 계약자에게 전달하기도 편리하고, 제작 비용도 적게 드는 장점이 있다.

그 밖에 다양한 생활 정보 등의 유용한 정보를 함께 담을 수 있어 계약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회사소개와 보험상식 등을 수록하고 있어 회사의 마케팅 부분에도 적극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최근에는 인터넷에서 주목 받고 있는 플래시 애니메이션, 동영상 등을 활용해 시각적인 만족도를 높여 회사의 이미지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지금도 깨알만한 글씨로 된 인쇄물약관을 사용하고 있는 다른 금융권에 비해 보험업계가 고객서비스부분에서 한발 앞서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또한 위·변조로 인한 소비자 피해의 우려를 감안해 암호화된 데이터베이스 사용 등 프로그램상에서 여러 가지 보안장치들을 구축하였고, 물리적으로도 복제나 위조가 불가능하다. 이러한 CD보험약관은 제작의 독창성과 기능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금년 초에 특허청에 발명특허를 등록하였다.

국내에서 CD약관을 가장 먼저 도입한 K생명의 김성수 상품지원팀장은 “고객이 쉽게 약관 내용을 살펴볼 수 있도록 CD약관을 도입했다.”라며 “영업 현장에서 고객에게 전달하기도 편리할 뿐 아니라 많은 종류의 책자약관을 CD 한 장에 모두 담을 수 있어 보관하기도 쉽고 제작의 효율성도 훨씬 높다.”고 말했다.

CD약관을 직접 사용하고 있는 지점, 영업소 등에서도 많은 종류의 책자약관을 보관하는 것보다 작고 가벼운 CD약관을 반기고 있다.

현재 K생명을 비롯한 대부분의 중대형 생명보험사가 CD약관을 활용하고 있으며, 금융감독원에서도 작년 말에 보험업감독규정을 개정해 『전자적 방법에 의한 보험약관 등의 교부 및 수령 기준』을 마련하였다. 최근에는 L손해, H해상 등 손해보험사들도 CD약관을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향후 CD약관을 활용하는 금융사들이 점점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출처 : 보험소비자연맹


이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저작권자 충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PC버전으로 보기

충북일보 / 등록번호 : 충북 아00291 / 등록일 : 2023년 3월 20일 발행인 : (주)충북일보 연경환 / 편집인 : 함우석 / 발행일 : 2003년2월 21일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715 전화 : 043-277-2114 팩스 : 043-277-0307
ⓒ충북일보(www.inews365.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by inews365.com, I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