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앤티 정국교 前대표, 경영권 회복할까

주주제안으로 정총 통해 이사등재 시도

2011.03.16 20:56:34

정국교(사진) 전 민주당 국회의원이 자신이 최대주주로 있는 코스닥 상장사인 청주산업단지 내 에이치앤티의 경영진 복귀를 시도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정 전 대표는 지난해 4월 주가조작과 관련해 법원으로부터 징역 2년6개월과 벌금 130억원 및 추징금 86억원을 선고받은 이력과 2008년 18대 총선에서 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으로 당선된 후 주가조작으로 취득한 재산을 누락해 1천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고 2009년 7월 의원직을 상실했었다.

수많은 소액주주들도 사건이후 곤두박질 친 주가 때문에 막대한 재산피해를 입기도 했다.

이에 따라 소액주주들은 정 전 대표와 회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해 11월 5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정 전 대표 213억원과 회사 측 90억원의 배상액이 확정됐으나 업체 측의 항소로 현재도 소송이 진행 중에 있다.

이런 상태에서 이 업체 최대주주인 정 전 대표는 이사회 추천과는 별도로 주주제안으로 본인 외 3인의 이사 선임 건을 오는 29일 청주산단 내 본사에서 열리는 주주총회에 상정한 상태다.

주주제안이란 소액주주의 권리 보호를 위한 제도로 상장사의 지분 1% 이상을 6개월 넘게 보유한 주주는 이사선임 등의 안건을 주총에서 논의하도록 회사 측에 제안할 수 있다.

조서현(전 삼성전자 상무)현 대표는 지난 총선직전 정 전 대표에게 자리를 넘겨받았으나 현재 지분은 없으며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48만 4천170주(2.91%)도 주총 하루 전인 오는 28일부터 행사를 할 수 있는 상태다.

게다가 조 대표의 행사가격은 주당 6천700원으로 현 시세가 1천500원대임을 감안하면 행사가능성 또한 불투명하다.

현재 정 전대표의 지분율이 약 38%대에 육박하기 때문에 소액주주들의 단체행동이 있다고 해도 이변이 없는 한 경영권 회복은 기정사실화 되고 있는 분위기다.

에이치엔티는 주주총회이후 오는 5월 4일에는 정관변경을 안건으로 임시주주총회 소집도 15일 공시한 상황이다.

에이치엔티 관계자는 수차례 계속된 기자의 전화에 "정기총회관련 업무 담당자는 바쁜 업무 때문에 통화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대답을 피했다.

한편 에이치앤티는 컴퓨터용 부품소재 전문기업으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2억원으로 흑자 전환했지만 손해배상액을 선반영해 순손실이 169억원에 달해 코스닥시장본부로부터 관리종목 지정 우려 공시를 받기도 했다.

/ 인진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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