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주택시장 수요공급 불균형 심화

매매가 2009년 말 대비 5.9%↑… 전국 5번째 상승률
한은 충북본부 "수요에 따른 가격오름세 장기화 될 듯"

2011.03.24 18:13:52

속보=충북 주택시장이 신규 주택수요가 급증한 충주시를 필두로 가격상승을 견인하고 있지만 공급물량 부족이 심화돼 가격인상 장기화가 우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24일자 5면>

한국은행 충북본부가 24일 발표한 '최근 충북지역 주택시장 동향 및 평가'에 따르면 2010년 충북지역 주택 매매가격은 2009년 말 보다 5.9% 상승해 전국 평균인 1.9%를 크게 웃돈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경남(11.8%)과 부산(11.5%), 대전(8.0%), 전북(7.5%)에 이어 전국 5번째로 높은 상승률로 특히 충주시가 9.3% 상승해 도내 주택매매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아파트의 매매가격 상승률(전년 말 대비)도 2004년 이후 가장 높은 6.8%를 기록, 주택매매가격이 하락(-1.7%)한 수도권(서울·경기·인천)지역과 큰 차이를 보였다.

주택 전세가격(전년 말 대비)상승률도 7.7%로 대전(15.0%), 부산(13.7%), 경남(11.8%)에 이어 4번째로 높았다.

주택 전세가격도 매매가격과 마찬가지로 충주시(+9.7%)가 가장 높았으며, 아파트 전세의 경우 충주시가 도내에서는 유일하게 두 자리 수의 상승률(+13.6%)을 기록했다.

지난해 충북지역 주택거래량(4만4천985호) 또한 전년 동기대비 7.4% 증가해 거래량이 감소한 전국(-8.2%) 및 수도권(-20.0%)과는 대조를 보였다.

거래량이 증가한 반면 도내 주택공급은 2008년 1만호 초반 수준(전년동기대비 -49.9%)으로 급감했다가 지난해에는 8천504호로 감소해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과 비교하면 감소폭은 -57.4%로 전국 평균(-30.5%), 수도권(-17.3%)을 크게 상회했다.

공급은 줄었지만 주택수요의 바탕을 이루는 인구유입은 지난해 5천964명이 순유입 돼 직전년(2천521명)의 두 배를 넘어섰으며, 순유입 인구 중에는 주택수요로 연결될 가능성이 큰 30대 인구의 순유입이 활발했다.

이에 대해 한국은행 충북본부는 주택가격 강세요인이 구조적인 성격을 띠고 있기 때문에 주택가격은 당분간 강세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판단했다.

한국은행 충북본부 관계자는 "오송(첨복단지 및 생명과학단지)의 경우 의약·바이오 업체의 입주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고 충주지역(기업도시)도 공장이전이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여 인구의 추가적 유입으로 인한 주택수요 증가에 따른 가격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 인진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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