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결승골로 맨유 챔스 4강 이끌어

2011.04.13 09:40:52

'산소탱크' 박지성(30)이 큰 경기에서 강한 면모를 선보였다. 결승골을 터뜨리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시켰다.

박지성은 13일 오전 3시45분(한국시간) 영국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0~2011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첼시와의 경기서 후반 32분 결승골을 터뜨려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맨유는 8강 종합전적 2전 전승으로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맨유는 샬케04(독일)-인테르(이탈리아)의 8강전 승자와 결승행 티켓을 놓고 맞붙게 된다.

ⓒAP
햄스트링 부상으로 오랜 시간 쉬었던 박지성은 복귀 후 맨유의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강한 경기에 강하다는 인식을 더욱 강하게 했다. 박지성의 골은 자신의 올 시즌 7호골이자 챔피언스리그 개인 통산 4호골이다.

박지성은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결승골을 기록한 공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폭넓은 활동량과 강한 압박으로 첼시 공격의 맥을 끊었다. 상대의 공을 빼앗기 위한 근성 있는 플레이도 돋보였다.

웨인 루니의 짜릿한 결승골로 1차전서 승리를 거둔 맨유의 분위기가 좋았다. 그러나 비기면 끝인 첼시 선수들의 정신무장이 조금 더 강했다. 강력한 태클을 바탕으로 한 적극적인 압박이 주효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포문은 맨유가 먼저 열었다. 전반 43분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의 선제골이 터졌다. 마이클 캐릭과의 삼각패스를 이어받은 라이언 긱스는 첼시 진영 오른쪽을 돌파하며 기회를 엿봤고 동료들이 골문으로 달려드는 것을 확인한 후 날카로운 패스를 연결했다.

혼전 양상을 보인 상황에서 에르난데스는 찬스를 놓치지 않고 오른발로 가볍게 차 넣어 첼시의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종료 막판에 터진 골이었다.

벼랑 끝에 몰린 첼시는 전반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하지만 변수가 생겼다. 후반 25분 하미레스가 파울을 범하다가 주심에게 레드 카드를 받아 퇴장당한 것.

리드당하는 상황에서 수적 열세까지 더해지며 첼시의 희망이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그래도 첼시의 저력은 대단했다. 첼시는 후반 31분 디디에 드록바가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오리무중으로 만들었다. 승리에 대한 불씨도 다시 살아났다. 오래 가지 못했다.

박지성이 해결사로 등장했다. 박지성은 후반 32분 바로 이어진 공격에서 상대 진영 아크 정면에서 긱스가 절묘하게 빼준 볼을 왼발 강력한 슛으로 연결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같은 시간에 열린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의 8강 2차전에서는 리오넬 메시의 결승골에 힘입어 바르셀로나가 1-0으로 승리, 1차전 5-1 대승을 이어가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편 이에 앞서 스코틀랜드 맥디어미드 파크에서 열린 셀틱FC와 세인트 존스턴의 2010~2011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에서는 셀틱이 1-0으로 승리했다.

기대를 모았던 기성용와 차두리는 모두 결장했다. 기성용은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기회를 잡지 못했고 차두리는 명단에서 아예 빠졌다.

최근 리그, FA컵 등 타이트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셀틱은 주전급 선수들의 체력안배를 위해 로테이션으로 선수를 기용하고 있다.

기사제공:뉴시스(http://ww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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