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단협 '투쟁보다 안정'

7월 복수노조 전면 시행…정부 "교섭창구 단일화"

2011.04.21 20:17:21

완연한 봄으로 접어들면서 충북지역 각 사업장 노사도 임단협을 위한 교섭에 돌입한 가운데 투쟁보다는 안정적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만 지역과는 달리 중앙단위 노사관계는 노조법 재개정을 비롯한 현안을 둘러싸고 노정, 노사 간 갈등이 커지고 있어 '갈등'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고용노동부 청주지청에 따르면 청주권 일대 관리대상 사업장 215개 중 현재 임금교섭타결이 된 사업장은 19곳으로 8.8%의 타결률을 나타내 전국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청주권 타결 사업장의 평균 임금인상률은 4.6%로 전국 평균과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특히 올해는 유가급등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물가상승세 지속이 우려되고, 경기회복에 따른 임금인상 기대가 더해져 임금인상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어 임금인상을 둘러싼 노사 간의 힘겨루기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오는 7월 전면 시행예정인 복수노조 제도에 대해 정부가 교섭창구 단일화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기존 노조가 조합원들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한 내부단속에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복수노조 설립 움직임이 있는 사업장의 경우 과반수 조합원이상을 확보해야 교섭창구 단일화의 주도권을 유지할 수 있어 무리한 투쟁보다는 투명한 노조를 부각시키는 선명성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사내하청과 취약근로자의 고용불안·처우문제 등 다양한 이슈의 혼재와 중앙단위의 한국노총 및 민주노총의 투쟁기조가 변수로 작용할 여지는 남아 있다.

청주권 대표적 사업장의 경우 임금협상에 앞서 조합원들의 의견을 모으고 본격적인 협상에 앞서 상견례를 시작하는 등 팽팽한 줄다리기를 앞두고 있다.

임금인상요구안의 경우 LG계열은 두 자리 수 인상안을 잠정 확정했으며 인근 기업들도 평균 임금인상률을 넘어서는 수준에서 사측과 협상을 시작할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화두로는 임금인상 외에 복지문제와 정년연장, 타임오프제 관련 사안 등이 협상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고용노동부 청주지청 관계자는 "현재 청주권 사업장의 노사관계는 임금인상에 따른 진통이 예상되지만 안정 기조 하에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다만 청주권의 경우도 10% 정도의 사업장에서 복수노조 설립이 예상되는 등 복수노조 부분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어 극단적인 투쟁기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인진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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