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질병' 청주산단 주차난 치유법은

주차장 없고 버스노선 부족 불편 가중
대구시 통근버스로 대중교통이용 유도

2011.04.25 20:16:04

청주산단 내에 불법주차 된 차량들.

만성적인 주차난을 겪고 있는 청주산업단지가 세중테크노밸리의 입주로 주차난이 가중될 처지에 놓여 시급한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주차난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해서는 근로자들의 출·퇴근 시 대중교통 이용 불편을 먼저 해소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청주산단 관리공단에 따르면 청주산단 내 6천900여㎡의 터에 지하 2층, 지상 15층(연면적 3만9천800㎡) 규모로 들어선 세중테크노밸리는 공장 202실과 지원시설 40실을 갖추고 있으며 분양률은 90%를 넘어선 상태다.

그러나 주차대수는 법정기준인 129대를 두 배 이상 초과한 283대규모를 갖췄음에도 입주공장과 지원시설 호수를 감안하면 턱없이 부족해 주차난 심화가 우려되고 있다. 건설사측도 주차장이 부족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다각도로 대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더욱이 청주산단 자체의 주차난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어서 입주 기업들이 자구책을 마련하는 것은 이미 한계에 달해 마땅한 근본 해결책이 없는 상태다.

실제로 산단 내 1~2단지의 경우 도로 양쪽 면에 주차구역이 있음에도 약 800여대 이상의 주차공간이 부족한 것으로 관리공단은 파악하고 있다.

이에 대해 입주기업들은 산단 지역의 대중교통 이용 불편을 해소해 주차난도 해결하고 대중교통 이용도 활성화할 수 있는 출·퇴근 순환셔틀버스 도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실제로 청주산단 중앙로를 경유하는 시내버스 노선은 손가락에 꼽을 정도인데다 배차간격도 길어 실제 이용객은 그리 많지가 않은 수준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시내버스 운행이 많은 사창사거리나 공단오거리 등의 지점에서 출·퇴근 시간 산업단지로 연결하는 순환셔틀버스를 운행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실례로 대구시 달성공단과 성서공단의 경우 이미 지난 2008년부터 시의 지원 및 관리공단의 노력으로 무료셔틀통근버스를 운행해 주차난과 대중교통이용 불편으로 인한 근로자들의 출·퇴근 불편을 한 번에 해결했다. 덩달아 대중교통이용 활성화에도 기여하며 1석 3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달성공단은 관리공단 및 대구지방노동청(대구종합고용지원센터)이 전국 처음 추진한 '파트너십을 통한 수요자 맞춤형 고용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45인승 버스 2대를 이용해 출근시간대인 오전 7시10분부터 8시 30분까지 1호차는 3회, 2호차는 4회 순환운행하고 있다.

퇴근시간대도 오후 5시15분부터 6시 40분까지 1호차는 2회, 2호차는 3회 순환 운행한다.

이에 대해 청주산단 관리공단 관계자는 "그동안 입주기업체에서 건의를 해 시에 건의를 해 봤으나 흐지부지돼 왔다"며 "고유가 시대 대중교통 이용을 활성화 할 수 있는 산단 순환셔틀버스 도입을 적극 고려하고 있으나 비용문제로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인진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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