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산림환경연구소(소장 민상기)가 제천시 백운면 일대에 조성중인 ‘덕동 생태숲’에 너도바람꽃, 백작약 등 희귀식물 4종류가 자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곳에도 미국개기장, 개망초 등 귀화식물이 10종류나 발견돼 임도 등 유입통로 제한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19일 산림환경연구소에 따르면 덕동 생태숲은 도유림인 백운면 덕동리 삼봉산 북동쪽 250㏊에 지난 2005년부터 조성중인데 숲속도서관, 도유림 전시실, 삼림욕장 등을 갖춰 내년 하반기에 일반인 대상으로 개장할 예정이다.
산림환경연구소가 이 생태숲의 식물자원을 조사한 결과 희귀식물인 너도바람꽃이 해발 400m 부근에서 270여 개체가 자생하고 있었고, 백작약은 해발 580m 부근에서 1개체가 발견됐다.
또 같은 희귀식물인 미치광이풀은 해발 390~570m 정도의 경사면과 계곡에, 태백제비꽃은 경사면과 임도 주변에 비교적 넓게 군락지를 형성하고 있다.
산림환경연구소는 이들 4가지 희귀식물은 국가적 및 지역적으로 멸종 위협을 받는 귀중한 식물자원이므로 보존을 위해 서식지 주변에 산나물채취금지 및 다른 종 유입을 막을 수 있는 완충지대 조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 생태숲의 임도, 농로, 도로 주변지역에서는 미국개기장, 소리쟁이, 털비름, 다닥냉이, 토끼풀, 큰달맞이꽃, 개망초, 망초, 미국가막사리, 서양민들레 등 10종류의 귀화식물도 발견됐다.
연구소측은 귀화식물을 유입 및 확산을 막기 위해 도로개설 및 외지 흙 반입을 자제하고 외부 수목을 옮겨 심을 때 뿌리흙에 귀화식물 종자가 섞여있는 지 등을 세밀하게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종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