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없는 충북...톡톡튀는 ‘어업‘많다

690가구 종사… 작년 1천790t 잡아 86억 소득

2007.06.22 06:25:07

충북도는 전통적으로 농업도로 알려져 있을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유일하게 바다가 없는 지역이라서‘어업’이 없는 줄 아는 사람이많다.

그러나충북도의내수면연구소에서유전공학을 이용해 전국 최초이자 유일하게 송어 암컷알 대량 생산에 성공했는가 하면, 전국에서 최고의 내수면 양식연구인력및시설을보유하고있다.

또한 도내에서 어업에 종사하는 인구도 690가구나 되며, 이들은 지난해 뱀장어, 쏘가리, 붕어 등 510t을 잡아 60억원 소득을, 송어, 메기, 향어 등 1천280t을 길러26억원의소득을올렸다.

충북도 역시 오는 2010년까지 모두 200억원을 내수면 어업 활성화에 투자할 정도로 어업 발전을 위해 내심노력을기울이고있다.

이처럼 도가 내수면 어업 육성에 집중하는 것은 도내에댐,저수지,양어장 등내수면이5만3천㏊나 되고, ‘민물고기의 황제’라 불리는 쏘가리가 충주호에서만 전국 생산량의 40%가 넘게 잡히고 있으며, 뱀장어의 경우 치어 1마리를 1천원에 사서 2~3년만 키우면 무게 1Kg 정도의 성어가 돼 15만원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고소득 자원인 민물고기와 관련된 최적의 환경을 갖고있기때문이다.
# 내수면연구소 송어 암컷알 국산화 성공
충주시 용탄동에 있는 충북도 내수면연구소 (소장 유장열)는 유전공학, 어류, 어류질병, 수질학 분야의 박사 연구원 등 고급인력과 1세트당 2억원이 넘는 어류바이러스 진단장비 등 첨단장비를 고루 갖추고 있어 전국 8곳의 내수면연구소 가운데가장혁혁한성과를내고있다.

이곳에서 3년간 연구 끝에 지난해‘송어 전 암컷 발안란’국산화 및 대량생산에 전국 처음으로 성공했다. 송어는 수컷의 경우 다 자라면 색깔과 체형이‘못생기게’변하고 암컷을 공격해서 횟집에서나 양식장에서 전혀 쓸모가없어 지금 전국 송어양식장에서는 암컷알을 1개에 33원이라는 고가로매입하여양식하고있는실정이다.

그런데 충북도 내수면연구소에서 암컷에 성호르몬을 주입하여 가짜 수컷으로 만든 뒤 이를 정상 암컷과 수정시키는 방식으로 암컷 유전자만 가진 송어 암컷알을 만들어 내 막대한 수입대체 효과가기대된다.
또한 이 연구소에서는 비단잉어의 우수품종 선별을위한연구와지금껏국내서성공하지못한다슬기 양식, 물고기에 인삼 생약재 사료를 먹여 기능성물고기로만드는연구등을진행하고있다.
# 충주호-뱀장어, 대청호-은어 특산단지 부각
충주호의 경우 지난해 쏘가리가 전국 생산량(99t)의 41%인 52t이 잡혀 전국 1위를 차지했고, 뱀장어는 전국 생산량(46t)의 25%인 12t이 잡혀 2위를 기록할 정도로 이들 두 어종의 적합 산지로 부각되고있다.
이에 따라 도는 충주댐, 대청댐, 괴산댐 등 3곳에 올해 30만마리의 뱀장어 치어를 방류하는 것을 포함해 오는 2010년까지 모두 1천6백만마리를 방류해 이곳들을 자연산 뱀장어 특산지로 육성할 예정이다.
한편 대청호의 경우 은어가 지난 2004년 대량으로 서식하는 것이 발견됐으나 주민들이 어족 자원 번식을 위해 수확을 하지 않았으나 올해부터 본격적인수확에들어갈예정이다.

올해는 수확량이 30~40t 정도로 예상되지만 2010년에는 연간 200t 정도가 잡혀 단일 수면으로는전국최대의은어산지가될것으로기대된다.
이에 따라 도는 이곳 치어 방류량 역시 올해 10만 마리를 시작으로 10년 뒤에는 연간 150만 마리 이상으로늘릴계획이다.
# 각종 치어 100만리 이상씩 방류
도는 댐, 강, 하천, 저수지 주변 어업인들의 소득을 높여 주기 위해 대대적인 민물고기 치어 방류에 나선다. 방류 대상은 인기 어종인 뱀장어, 쏘가리, 동자개, 참게, 붕어, 잉어등이다.
충북도와 각 시ㆍ군은 이들 여러 어종의 치어를 올해 2억8천만원을 들여 1백만마리를 방류하는 것을 시작으로 해마다 방류량을 늘려 2010년에는 연간 5억6천만원을 들여 410만마리를 방류할계획이다.

# 세계 일류 상품‘진천 관상어’육성
진천의 비단잉어와 금붕어에 대해 도는 2000년에‘도 수산물 수출단지’로 지정하고 산업자원부는2002년에‘세계일류100대상품’에선정했다.
이곳은관상어경매장, 축양및부화시설까지갖추고 지난해 미국, 네덜란드, 캐나다 등으로 관상어1천400여마리를수출해3억원의소득을올렸다.
도는 올해 8천만원을 들여 진천 관상어에 대한 세계및국내품평대회개최지원과색상사료를 지원하는 것을 포함해 2010년까지 모두 12억원을 지원하여세계적인관상어단지로육성할방침이다.

# 어촌체험마을·민물고기생태관 조성
도내 남한강과 금강 등 주변 경관이 수려한 수변지역에 전통적으로 내수면 어업이 활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내륙 관광권과 연계하여 어촌체험마을3곳을조성할예정이다.
도는 오는 2009년부터 2년간에 걸쳐 이들 강변마을 가운데 3곳을 선정해 15억원을 투자해 진입로 포장, 주차장 조성, 안내소 설치는 물론 관광체험기반시설을갖춰줄예정이다.
이런 어촌체험마을이 조성될 경우 관광객들은1일 어부체험, 민물고기 손으로 잡기, 낚시, 물고기요리시식등을할수있을것으로기대된다.
한편 도는 충북도 내수면연구소 안에 오는 2010년까지 총사업비 50억원을 들여 민물고기생태관을 만들 계획이다. 이 생태관은 담수어 전시관, 내수면어업변천사, 어로도구 및 어법 모형 전시, 수생식물관, 수서곤충관, 낚시박물관 등으로 이뤄져 내수면 어업에 관한 산교육장이 될 전망이다.

글=박종천기자
사진=김태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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