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웅전 자유선진당 대표는 11일 충청권 국회 출입기자단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나는 충견(忠犬, 충청도 개)"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 대표 취임 후 이날 첫 공식 기자간담회에서 충청권 정치인으로서 지역의 권익을 대변하겠다는 각오를 이같이 피력했다.
변 대표는 당 운영과 관련 "칭찬하는 정당, 면전에서 요구하고, 면전에서 비판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내년 총선에서 충북의 정치적 교두보인 보은, 옥천, 영동군에 대해서는 "과제"라고 말해 당 소속 이용희 의원이 불출마할 경우 현재로서는 뾰족한 대안이 없는 것으로 해석된다.
다음은 기자단과 일문일답.
변웅전 신임 대표가 지난 9일 당 대표로 선출된 뒤 기자회견 모습.
-이회창 대표 사퇴 후 신임 대표로서 첫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했는데.
△백가쟁명(百家爭鳴, 온갖 학설과 이론을 거침없이 내세우며 논쟁)식 여러 얘기들이 나올 줄 알았는데 화합하자는 발언들이 많아 개인적으로 감동을 받았다.
당이 앞으로 잘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소속 이상민의원이 탈당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예전에도 타당에서 각 의원들의 돌출발언이 여러 번 있었다.
하지만 그런 발언들은 당을 결집시키는 계기가 됐다.
이 의원의 발언(모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이 전 대표의 사퇴가 한나라당과 합당하려는 의도라고 피력)도 당의 활력과 단결을 위한 촉매제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이 의원을 탓할 것이 없다.
꼭 이 의원이 아니더라도 그런 발언들은 언제든지 나올 수 있다고 본다.
(당 대표로서 화합을 강조하고 이 의원을 포용하려는 자세로 보인다)
-다른 당과의 연대 등 선진당 발 정계개편 전망도 있는데.
△열매를 맺으려면 먼저 꽃이 피어야 하고, 벌이 날아다니며 수정을 해야 한다.
올 가을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진당의 내년 총선전망은
△(선진당에서)탈당하는 인사들은 필패할 것이다.
과거 사례에서도 많이 있었다.
죽기 살기로 당에 남아 열심히 한 사람은 승리(당선)할 것이다.
-외부인사 영입도 회자된다.
△(연인사이를 비유해)쫓아가면 도망가는 게 인지상정이다.
필요에 의해서 서로 만나는 것이다.
본인이 필요할 때 올 것이다.
내년 총선 직전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큰 정당에서 공천을 받지 못한 인사들도 있을 것이다.
(당 안팎에서는 1차 영입대상으로 심대평 자유중심연합 대표, 무소속 이인제의원, 이완구 전 충남지사 등이 거론된다.)
서울/ 김홍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