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윤진식(충주, 기획재정위) 비상대책위원은 12일 "당의 화합과 발전을 최우선적인 가치로 두고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첫 회의에 참석해 "비상대책위원으로서의 역할을 맡겨준 그 소임을 충실히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의화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늘 이 첫 회의를 갖기까지는 사실 약간의 진통이 있었지 않았는가"라며 "훗날 역사가 '옥동자를 낳기 위한 산통이었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비상한 각오와 막중한 책임감으로 무장을 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두 달여 동안의 시간은 짧지만 우리가 한국정치사에 길이 남을 역작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과거의 관행과 구태를 과감히 벗어던져야 된다"고 강조했다.
배은희 당 대변인에 따르면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잠정적으로 7월4일에 전당대회를 개최키로 결정했고, 권역별 실시 여부는 추후 논의키로 했다.
비대위는 또 비대위원 7명을 추가로 인선해 정의화 비대위원장을 제외한 비대위원은 모두 19명이 됐다.
정 위원장은 이 같은 추가 인선안을 황우여 원내대표와 협의해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원되는 비대위원으로는 정 비대위원장의 비서실장 역에 박보환 의원, 여성 위원 몫에 박영아 의원, 추가 보강 몫으로 권영진·신지호 의원, 강원도 몫에 황영철 의원, 비례의원 몫에 나성린 의원이 선정됐다.
원외위원으로는 대전ㆍ충남 지역의 원외 위원장으로부터 한 명을 추천받기로 했다.
앞서 한나라당은 지난 11일 정 위원장과 황 원내대표간의 당대표 권한 대행 여부를 놓고 당내 논란이 벌어졌었으나, 긴급 중진회의를 통해 기존 지도부가 구성한 비대위 구성을 모두 존중하되 대외적인 당대표 권한 대행은 황 원내대표가 하는 방안의 타협안을 도출했다.
서울/ 김홍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