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영민(청주흥덕을) 원내수석부대표는 23일 당 원내수석으로서의 각오에 대해 "총선을 1년 남긴 현 시점에서 원내 전략은 중산층과 서민의 정당이라는 당의 정체성을 극명하게 드러내 한나라당과의 차별화를 확실하게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모 방송 라디오프로그램에 출연해 "복지·교육·일자리 분야에서 당의 노력을 집중하고 결실을 이뤄내야 한다는 부담과 책임감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 원내수석부대표는 김진표 원내대표와 관련한 당 노선 문제와 관련해서는 "당의 노선 등은 당의 정강정책에 규정돼있고, 결국 어떤 원내지도부도 이런 것에서 어긋날 수는 없다"면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리라 생각한다. 김 원내대표 스스로가 상당히 개혁적인 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5·6 개각에 따른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다섯 명 중에서 고ㆍ소ㆍ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출신)이 아닌 후보자는 단 한 명도 없다"며 "임기 초에 했던 고ㆍ소ㆍ영 내각의 재판"이라고 지적했다.
노 원내수석부대표는 청원출신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내정자에 대해서는 "자신이 (농림부)차관 때 부당 쌀 직불금에 대한 처벌 규정을 만든 사람"이라며 "이 법에 대해 너무 잘 아시는 분이 스스로 자경을 했다고 쌀 직불금을 신청하고 수령한 것에 대해서 납득이 안 된다"고 질책했다.
그러면서 쌀 직불금을 수령한 농지 중 일부를 매각한 것과 관련해 "양도소득세를 단 한 푼도 안냈다"며 "국민들이 용서하겠느냐"고 비판했다.
아울러 위장전입 및 기부금 의혹 등이 제기된 유영숙 환경부 장관 내정자에 대해서는 "당장 본인이 사퇴해야 되는 분이다. 전문성이 전혀 없다"며 "2억원 가까운 금융권 채무가 있는 등 재무상태가 안 좋은 상태에서 특정시기에 집중돼 특정 교회에 기부가 이뤄졌다면 상식적으로 순수성에 대해 일단 의심해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노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번 개각을 단행한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서도 "레임덕이라는 것은 신뢰의 위기에서 오는 것"이라며 "국민이 아니라고 하는 사람을 억지로 임명하는 것이야 말로 레임덕을 가중시키는 것"이라고 충고했다.
서울/ 김홍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