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규용 장관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 무산

5·6개각 후보중 유일…한나라, 강력 반발

2011.05.31 20:37:35

청원출신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 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이 끝내 무산됐다.

인사 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이 안 된 후보자는 5·6개각의 장관 내정자 5명 중 서 후보자가 유일하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는 지난달 31일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서 후보자에 대한 경과보고서 채택을 회의 안건으로 올리는 방안을 논의했다.

하지만 여야 의원들의 의견이 엇갈리며 결론을 내지 못하고 산회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이날 "국회가 국무위원 인사청문회를 했으면 보고서는 채택해야 한다"며 보고서 채택을 안건으로 상정할 것을 주장했다.

반면 야당 의원들은 "서 후보자 임명을 강력하게 반대한다는 의미에서 경과 보고서를 채택하지 말아야 한다"고 채택을 거부했다.

여야 간 충돌이 계속되자 최인기 위원장은 산회를 선포한 뒤 "다음 절차는 따로 정부의 요청이 오면 검토하겠다"며 이날 전체회의를 마무리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은 서 후보자에 대해 한차례 더 국회에 채택을 요구한 뒤 임명을 강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라당은 서 후보자에 대한 인사 청문보고서 채택이 무산된 것과 관련, "민주주의 틀을 깬 폭거"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두아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 후보자에 대한 인사 청문보고서 채택이 무산된 직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야당 위원장이 의사일정이 합의되지 않았다고 합의하지 않은 채 산회해 사실상 서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은 무산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지난 12일 서 후보자의 인사 청문 관련 서류가 국회에 접수돼 인사청문회법상 보고서 채택은 서류 접수 후 20일까지인 점에 비춰 오늘이 마지막 시한"이라며 "오늘까지 보고서 채택이 이뤄지지 않는 것은 개개의 입법 기관으로서의 국회의원의 직무를 유기한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한나라당 의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고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 청문경과 보고서를 채택했다.

이에 따라 이 대통령은 5·6개각의 장관 후보자 5명 중 서 후보자를 제외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된 4명의 후보자에 대해 정식 임명 절차에 들어갈 전망이다.

서울/ 김홍민기자


이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저작권자 충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PC버전으로 보기

충북일보 / 등록번호 : 충북 아00291 / 등록일 : 2023년 3월 20일 발행인 : (주)충북일보 연경환 / 편집인 : 함우석 / 발행일 : 2003년2월 21일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715 전화 : 043-277-2114 팩스 : 043-277-0307
ⓒ충북일보(www.inews365.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by inews365.com, I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