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떠난 홍상표 총선출마설 '모락'

2011.06.09 19:46:16

충북 정치권이 보은출신 홍상표(54)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9일 홍 홍보수석 후임으로 김두우 청와대 기획관리실장을 임명하는 등 총 12명의 참모진 인사를 단행했다.

지역에서는 청와대를 나온 홍 수석이 내년 총선에 충북 남부3군(보은·옥천·영동)에서 출마할 것이란 관측이다.

홍 수석의 행보를 바라보는 시각은 크게 4종류로 나뉜다.

남부3군 총선 출마설, 수도권 지역 총선 출마설, 불출마설, 정부부처로 보직 이동설 등이다.

내년 총선에서 남부3군 출마를 준비 중인 A씨는 이날 충북일보와 전화통화에서 홍 수석의 남부3군 출마설에 대해 "지난해부터 홍 수석의 총선출마설을 들었다"며 "청주 지역의 홍 수석 친지들로부터 그런 말들이 나왔다고 한다"고 전했다.

수도권 지역 출마나 불출마설도 만만치 않다.

한나라당 심규철 남부3군 당원협의회운영위원장은 "홍 수석이 충북에서 출마하기엔 이미 너무 늦은 것 아닌가 생각된다"며 "남은 기간 동안 이름과 얼굴을 알리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 수석이 만약 내년 총선에 출마한다면 수도권일 가능성이 더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농촌지역인 남부3군에서는 청와대 홍보수석이 무슨 일을 하는지, 누구인지 잘 모른다는 게 심 위원장의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홍 수석의 이번 교체는 내년 총선 출마를 고려한 것이 아니라 경질성이 더 강하다는 시각도 있다.

50% 안팎을 유지하던 대통령지지율이 최근 2~3개월 사이에 20%대로 떨어지며,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등 현안과 관련 홍 수석의 역할이 미흡했다는 지적이다.

그의 총선 불출마설의 배경이다.

홍 수석이 정부부처 등 요직에 발탁될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임태희 대통령실장은 이날 인사 관련 브리핑에서 "정무수석과 (홍상표)홍보수석은 가장 어려운 시점에 저와 함께 청와대에 수석으로 들어와서 정말 많은 고생을 하고 그동안 많은 성과도 내면서 직무에 충실했다"며 "대통령께서는 이 두 사람의 경우에도 어떻든 우리 식구로서 지금까지 노력했던 분야에 여러 가지 업무를 맡기실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청와대 참모진 인사에서 제천출신 김회구 인사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은 정무2비서관으로 승진했다.

서울/ 김홍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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