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오제세(민주당, 청주흥덕갑)의원은 15일 "한국은행이 지속적인 저금리 정책으로 인해 소비자물가 상승과 이자부담 등 서민과 중산층에 고통을 전가하고 있다"고 질책했다.
오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한국은행 업무보고에서 "고환율은 서민과 중산층 중소기업의 호주머니를 털어가는 보이지 않은 약탈자"라고 전제한 뒤 "이명박 정부가 수출산업 육성을 위해 인위적인 고환율 정책으로 일관, 수입물가 상승으로 인한 국내 물가상승으로 서민들이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환율조정을 촉구했다.
그는 물가상승과 관련 "삼겹살, 자장면 등 서민들이 주로 찾는 외식품목의 가격인상률이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특히 올 하반기에 전기 3.5%, 도시가스 4.9%, 고속버스 5.3% 등 주요 공공요금 인상으로 인하 물가 추가상승으로 인한 서민가계 압박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오 의원은 "한국은행이 금리조정 시기와 관련해 선제적으로 발 빠르게 대응하지 못한 뒷북대응으로 가계부채가 2007년 630조원에서 2011년 1분기 801조원까지 증가했다"면서 가계부채 증가에 대한 적절한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서울/ 김홍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