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충식물 키워 ‘자립의 꿈‘ 현실로

2007.01.31 00:28:45

자활후견기관에서 정부의 지원을 받아가며 자활사업단 활동을 벌여 온 어려운 환경의 주민들이 자신들이 재배한 식물이 성공을 거두면서 이제는 자활공동체로의 전환을 앞두고 있어 자립의 꿈이 현실로 다가서고 있다.

청원자활후견기관에서 지난 2005년 5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식충식물사업단은 청원군 미원면 종암리의 폐교를 임대한 곳에 설치된 식충식물재배하우스에서 차상위계층 주민과 조건부수급자 등 6명이 끈끈이주걱, 파리지옥, 벌레잡이 제비꽃 등 곤충을 잡아먹는 식충식물을 키우고 있다.

그런데 최근 식충식물들이 매니아 계층을 중심으로 판매계층이 점차 확산되는 등 인기가 높아지면서 사업 첫해인 2005년 5천800만원의 매출을 올린데 이어 지난해에는 1억250만원의 매출을 기록해 첫해에 비해 2배 가까운 매출액의 성장을 기록했으며 올해 1월 한 달 동안 벌써 3천900만원어치가 팔리는 등 고속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이처럼 매출이 늘어나면서 식충식물사업단의 순이익도 지난 2005년 1천만원이었던 것이 지난해 3천만원으로 3배나 늘어나자 이곳에서 근무하는 주민들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으며 청원군도 이들의 성공을 인정, 오는 7월1일자로 자활공동체로 독립시켜 이들에게 더 나은 미래를 보장할 계획이다.

처음 1만5천 분의 식충식물을 재배했던 비닐하우스는 이제 2층으로 시설을 확충해 6만여분을 재배하고 있는데 사업단의 발전을 축하하듯이 2종류의 끈끈이주걱 변이종이 내부에서 만들어져 다양한 식충식물이 커가고 있다.

이곳에서 처음부터 일을 해 온 황병권(35)씨는 “전공분야가 아니지만 식충식물은 성장속도가 느리지만 판매가는 고가라는 장점이 있다”며 “시장 확보만 잘되면 가능성이 충분히 보인다”고 말했다.

또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높은데 키우는 방법이 잘못 알려져 많이 죽는 것을 본다”며 “양지에 놓고 일주일에 한번씩만 물을 주면 잘 성장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한편 청원군에는 지난 2003년부터 미가건축과 미래자원, 미래상사, 충북크린 등 4가지 자활공동체가 독립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어 어려운 환경에서 생활해 온 주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불어넣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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