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교육기관 분산배치 검토

육군, 괴산·영동군에 지원 유지 가능여부 요청 공문 전달

2007.02.23 06:37:57

육군종합행정학교 등 군사교육기관의 이전에 따른 유치를 놓고 괴산군과 영동군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육군이 이전대상 교육기관을 분산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2일 괴산군과 영동군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육군종합행정학교와 학생중앙군사학교를 함께 이주하는 방안을 추진해온 육군이 최근 분산배치를 검토하는 방향으로 급선회하고 있다는 것.

괴산군과 괴산군의회는 지난 10일 육군본부로부터 ‘두 기관 중 한 기관이 이전할 경우에도 지방세감면, 상수도 공급 등 약속한 재정·행정적 지원방안을 유지해줄 것인지를 문서화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이를 수용하는 공증문서를 작성해 육군에 제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영동군도 지난 달 5일에 이어 지난 13일 육군본부로부터 같은 내용의 의사타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이 분산배치를 가정한 상태에서 지자체의 의사를 수렴하자 괴산군과 영동군은 적어도 1개 교육기관은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품고 있으나 유치경쟁 대열에 합류해 있는 충남 논산시 등에도 같은 의사를 타진했던 것으로 알려져 자칫 한 개의 기관만 도내로 오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일고 있다.

한편 영동군은 22일 정구복 군수를 비롯한 도·군의원, 사회단체장, 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군사교육기관유치를 위한 주민화합 등반대회를 영동군 영동읍 설계리 무량산에서 개최하고 군사학교 유치를 위한 시산제를 열었다. 영동군은 또 23일 오전 영동읍 영동역 광장에서 주민 3천여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를 갖고 군사교육기관의 유치 필요성과 타당성 등을 호소하는 한편, 군수와 군의장 등 40여 명의 지역인사가 동시에 삭발할 예정이다.

/ 손근방·조항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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