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이 만병 통치약?…비타민, 제대로 알고 먹자

2007.03.14 16:59:19

비타민 열풍에 끝이 없다. 웰빙 영양 밥상 차리기로 인기를 끌고 있는 한 TV 프로그램 제목도 ‘비타민’이고, 마시는 비타민 음료는 불티나게 팔려 매출 기록을 잇달아 경신하고 있다. 바르는 비타민 화장품에 건강 보조 식품까지 관련 제품도 많다.

과연 비타민은 만병 통치약인가, 단순 보조 영양제인가. 대한의사협회 국민의학지식향상위원회(위원장 윤방부·연세의대 교수)는 최근 서울 라마다 르네상스 호텔에서 ‘비타민 토론회’를 열고 그 궁금증을 푸는 시간을 가졌다.

비타민은 크게 물에 녹는 수용성과 녹지 않는 지용성으로 나뉜다. 지용성은 비타민 A·D·E·K 4종, 수용성은 비타민 C·B1·B2·B3·B5·B6·B12·엽산·비오틴 등 총 9종이 있다. 지용성 비타민은 많이 먹으면 체내에 축적돼 해로울 수 있으므로 되도록 일상 식품을 통해 섭취하는 것이 좋고, 수용성 비타민은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양만 쓰고 나머지는 소변으로 배출시키므로 과량 섭취해도 안전하다는 게 정설이다.

음식을 통해 반드시 섭취해야 하는 비타민은 비타민 A·C·D·B1·B2·B3 등이다. 대부분 현대인들은 바쁜 생활로 끼니를 거르거나 인스턴트 식품으로 영양 불균형 상태를 초래할 가능성이 크지만 편식만 하지 않는다면 굳이 따로 비타민을 영양제로 챙겨 먹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이번 토론회에 참가한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

서울대 의대 이왕재 교수는 “과거와 달리 지금은 국민영양상태가 좋아져 각기병 빈혈 등 비타민 결핍 증세가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며 “하지만 음식 섭취가 불충분한 노인, 다이어트 중인 사람, 대사 요구량이 증가하는 수술 환자 등은 늘 비타민 섭취에 신경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약품으로서 비타민은 건선이나 근육 경련처럼 가벼운 감염이나 물질대사 이상으로 생기는 병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은 비타민 A와 C, B군 보충이 필요하다. 또 흡연자는 비타민 C를,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은 비타민 C·B1·B6·엽산 등을 섭취해야 한다.

연세대 의대 윤방부 교수는 “다이어트 중엔 음식물을 통한 비타민 공급이 거의 불가능하므로 종합 비타민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며 “영양소 섭취가 부족하거나 불균형 상태의 청소년들은 인스턴트 식품이나 스낵류 식품을 피하고 빠른 성장과 발육에 필요한 비타민 A·C·D·B군을 충분히 보충해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비타민은 하루 중 언제 복용해도 상관없다.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과 야채로는 브로콜리 사과 키위 완두콩 케일 감자 마늘 당근 토마토 양파 등이 꼽힌다.

기사제공:쿠키뉴스(http://ww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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