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흥덕구 S 아파트 백모(51.여)씨 집 에어컨 실외기 설치 장소에 있는 플라스틱 통에서 천연기념물 제323호인 황조롱이 2마리가 생활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 황조롱이는 지난 3월 초 암수 각 1마리가 날아들어 짝짓기를 한 뒤 낳은 알 이 부화해 가족을 이뤘다.
백씨는 4월 한달간 어미 황조롱이가 알을 품자 청소기를 사용하지 않는 등 세심하게 배려했다.
백씨는 "작년에 고추를 심었던 플라스틱 통에 어느 날 갑자기 날아든 황조롱이가 6개의 알을 낳았으며 이 가운데 5개가 부화했다"며 "어미 황조롱이와 3마리의 새끼가 날아다니는 바람에 황조롱이 일가족이 모두 함께 있는 모습을 보기는 무척 어렵다"고 말했다.
매과(科) 맹금류에 속하는 황조롱이는 주로 비둘기와 쥐를 잡아 먹으며 야산이나 들에서 살지만 도심에서 종종 목격되기도 한다.
기사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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