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성희롱·성매매 예방교육현장 가보니…

일부 공무원들 강의 집중 못하고 무관심
기존 이론중심 교육 탈피 긍정적 측면도

2011.07.21 20:05:18

21일 오후 4시 고인쇄박물관 세미나실에서 열린'성희롱,성매매 예방교육'에 시산하 공무원 400여명이 참석해 교육을 받고 있다.

청주시청 여성가족과에서 실시한 성희롱·성매매 예방교육은 다양한 사례 중심의 교육으로 기존의 이론중심의 교육에서 탈피했다는 긍정적 측면과 함께 전 직원의 공감을 얻지 못한 아쉬움도 남겼다.

시는 21일 오후 4시 고인쇄박물관 세미나실에서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희롱 성매매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교육을 주최한 여성가족과 관계자는 "1년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실시하던 것이지만 최근 시 산하 공무원 관련 불미스런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더욱 신경써서 준비한 것"이라며 "이번 해에는 총 3회로 나눠 소규모 교육을 실시해 교육효과를 극대화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번 교육은 염건령 중앙경찰학교 외래교수가 초빙돼 다양한 사례 중심의 교육이 이뤄졌다.

400여명의 공무원들로 가득 찬 세미나실 안 분위기는 극과 극이었다.

강의에 집중하며 연신 고개를 끄덕거리고 교수의 재치에 큰 웃음을 보이며 공감하는 사람들과 이야기에 관심이 없어 자꾸 외출(·)을 하거나 꾸벅꾸벅 조는 사람들도 있었다.

'이야기에 집중하고 공감'하는 사람들과 '아예 무관심'한 사람들이 뒤섞인 풍경은 시에서 추진한 성교육 프로그램의 취지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양성이 서로 존중하는 건전한 직장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미명 아래 여성발전기본법, 공공기관 성희롱예방지침, 성매매 방지 및 피해자보호 등 법률에 관한 실시 의무 사항으로 어쩔 수 없이 참석한 사람들이 많았던 탓으로 보인다.

교육에 참가한 한 공무원은 "의무사항이라 참석한 것도 없지 않아 있다"며 "전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을 정도의 현실성 있고 다양한 커리큘럼이 만들어지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 김경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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