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질환 기승…병원 환자로 '북적'

장마 영향 곰팡이성 피부병 환자 크게 늘어
휴가철 맞아 아이들 '물놀이 질환'도 빈발

2011.07.26 20:05:21

26일 오후 청주의료원에 진료를 받으러 온 사람들로 가득하다.

흥덕구 사직1동에 위치한 청주의료원은 여름철 질환으로 내원한 환자들로 가득했다.

박지호 피부과장은 "요즘같이 비가 많이 오는 날에 '곰팡이질환'(여름철 질병) 환자가 평소보다 하루 평균 10~20명 정도 증가했다"고 했다.

장마가 끝나기 무섭게 산발적으로 쏟아지는 비로 집안이 눅눅해지고 곰팡이가 많이 피면서 '곰팡이 질환'이 기승을 부린다고 설명했다.

무더운 여름철 바다와 계곡으로 물놀이를 떠나는 가족들에게 찾아오는 '물놀이 질환'도 무시하지 못할 추세라고 했다.

무더위와 습기로 인한 '여름철 질병'들의 총공세가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무좀, 완선, 어루러기 등 '곰팡이질환' 발발=장마철 눅눅해진 집안 곳곳에 기생하는 곰팡이들은 피부질환의 주범이다. 곰팡이 세균이 피부상처를 통해 침입하면 '무좀, 완선, 어루러기'와 같은 피부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무좀은 발에 각질이 일어나고 세균에 2차로 감염되는 순간 냄새가 나고 가려움증이 동반되는 고통스러운 병이다.

완선은 사타구니에 생긴 무좀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치료를 하지 않으면 2차 감염으로 이어져 허벅지, 엉덩이까지 피부가 검게 착색될 수 있다.

어루러기는 피부가 겹치는 곳이나 땀이 흐르는 곳에 생기는 얼룩덜룩한 반점이다.

이러한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침저녁으로 샤워하고 씻은 후에도 몸을 완전히 말려주는 것이 좋다.

△휴가철 맞아 '물놀이 질환' 증가추세=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시원한 바다와 계곡으로 피서를 떠나는 가족들이 많다. 이에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물을 통해 세균성 질환에 노출되는 환자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 아이들은 '물놀이 질환'이라 불리는 결막염, 외이도염 등의 병에 걸리기 십상이다.

결막염은 전염성이 강해 휴가철 사람들이 많이 찾는 수영장에서 옮는 경우가 많다. 결막염에 걸리면 눈이 충혈 되고 눈곱이 많이 끼면서 진득한 분비물이 나온다.

외이도염 역시 수영을 하다 귓속에 물이 들어가는 경우 발생한다. 귀에 물이 빠지지 않아 염증이 생기면 통증이 수반되고 심한 경우엔 청력도 저하될 수 있다.

결막염의 경우엔 손을 자주 씻어야 하고 절대 손으로 눈을 비벼서는 안 된다. 수영을 한 뒤에는 즉시 샤워를 하는 것도 예방책이 될 수 있다.

외이도염은 병원치료를 통해 귓속 분비물과 진물을 제거해야 한다. 샤워를 할 때는 귀마개를 해 귀 안으로 더 이상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 김경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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