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보다 높은 당첨확률 '기대감 자극'

당첨자 사망땐 가족에게 상속도 가능

2011.07.31 20:12:58

연금식 복권의 인기가 식을줄 모르고 있다.

이달 초 출시 이후 '6회차'까지 조기 매진 행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연금복권은 1장에 1천원이다. 당첨금은 1등 12억원(500만원×240개월·2명), 2등 1억원(4명·이하 일시불), 3등 1천만원(7명) 등이다. 1인당 구입한도는 10만원이다.

1등에 당첨될 경우 세금(22%)을 빼고 월 390만원씩 20년간 총 9억3천600만원을 받게 된다. 이 복권은 추첨식 복권으로 매주 수요일 추첨하며 편의점, 가판대, 복권방은 물론 인터넷 전자복권 사이트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1회차에 총 630만장을 발행한 '연금복권520'은 온라인 전자복권 사이트에 배정된 35만장이 당첨일 전날 매진됐고 편의점과 복권방 등 오프라인 매장에 배정된 595만장도 구하기 어려울 정도다.

한국연합복권 관계자는 "매회차마다 판매율이 95%이상"이라며 "지역총판에서 쏟아져 들어오는 주문을 소화하지 못할 정도이고 이에 한회차씩 미리 당겨 복권을 판매하는 가게가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현재 시중에서 구입할 수 있는 것은 다음주 10일 당첨자를 발표하는 6회차 뿐이다.

청주지역도 연금식 복권을 파는 가게마다 복권이 몇 장 남지 않거나 매진된 상태였다. 매주 화요일에 물량을 들여오는데 7회차 역시 금방 팔릴 것 같다고 복권방 주인들은 전망했다.

연금식 복권 구매층은 로또 등 기존 복권 구매층보다 넓게 포진돼 있다. 로또 구매층이 40~50대 남성에 집중돼 있었다면 연금식 복권을 사가는 사람은 젊은 여성 직장인과 가정주부, 고시생, 대학생까지 다양하다. 실제로 1회차 1,2등에 당첨된 사람은 청주에 사는 한 가정주부였다.

이런 연금복권의 인기비결로 가장 먼저 꼽는 것은 1등에 당첨될 경우 매월 500만원(세전)씩 20년간 수령하게 된다는 점이다.

당첨확률도 315만분의 1로 로또(약 814만분의 1)보다 2배 이상 높다. 당첨자 사망 시 가족에게 상속도 가능하다.

'100세 시대'라 할 정도의 고령화 사회에서 노후 안정에 불안감을 갖고 있는 대중심리를 제대로 자극한 것이다.

회사원 A(30·가경동)씨는 "일확천금 이후 가산을 탕진하거나 가족 등과 불화를 겪는 기존 복권과 달리 부작용을 미리 없앨 수 있다는 점도 연금복권 인기에 한몫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 김경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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