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의 장' 된 청원생명축제 가보니

개장 4일만에 20만명 다녀가…알찬 프로그램 관람객 호평

2011.10.04 19:59:37

4일 오후 2시 '청원은빛행복축제' 무대에 오른 참가자가 열정적으로 공연을 하고 있다.

겨울만큼 추웠던 가을 날씨가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정상 기온으로 회복된 4일 오후. 청원군 오창산업단지 내 송대공원 일원에서 열리고 있는 청원생명축제현장이 평일이지만 밀려드는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생동감이 넘쳤다. 개장 4일 만에 방문객이 20만 명을 넘을 만큼 성공적인 축제 현장엔 사람들의 함박웃음이 떠나질 않았다.

빨강과 초록 사과 형상을 한 매표소를 시작으로 들어선 입구에는 각종 지역 특산물과 먹을거리를 파는 천막이 길을 따라 늘어섰다.

여성들로 북적거리는 한 천막.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오미자차를 사기 위해 차가 담긴 페트병 2~3개를 가방에 쑤셔 넣는 쟁탈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행사장에 들어서면 22만1천㎡나 되는 넓은 논, 밭, 산이 그대로 드러난다. 형형색색의 꽃들과 황금 들판, 잔디밭 사이에 장식해놓은 조형물들은 그 자체만으로 한 폭의 그림이 됐다.

자연과 더불어 △생명의 정원 △생명관 △동물농장 △원예치료전시관 △친환경생명농업관 △생명의 습지 △바람향기 언덕 △허수아비 테마동산 등 14개의 전시관과 식당, 쉼터 등이 잘 배치돼 있었다.

이날은 유난히 유치원생과 노인 관람객이 많았다. 각종 체험장이 조성돼 있어 유치원생의 나들이 장소로 적합했고, 향수를 느낄 수 있는 경관과 건강 프로그램 등은 중장년층 관람객을 유혹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오후 2시엔 노인들의 장기자랑이라 할 수 있는 '청원은빛 행복축제'가 열렸다. 축제를 위해 무대에선 리허설로 본 행사 못지않게 진지했다. 동물 분장부터 우스꽝스러운 춤사위까지 그동안 갈고 닦은 공연을 보여 주기 위한 노인들의 열정이 무대 전체를 장악하는 듯 했다.

청원생명축제의 핵심은 다채로운 체험장이다. 어린이 체험마당, 시골 체험 마당, 친환경 농산물 수확체험장, 족욕 체험장 등이 마련돼 관람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족욕체험장에서 족욕을 즐기던 김명자(여·65·율량동)씨는 "눈으로만 즐기는 게 아니라 재미가 2배"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행사장의 중간쯤 위치한 '생명관'은 유용한 볼거리와 체험장으로 관람객들이 1순위로 들르는 곳이기도 했다. 체지방 측정, 심혈관수치 측정, 건강 식단 전시, 금연 캠페인 등 유용한 지식들로 다양했다.

가족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김성모(45·봉명동)씨는 "자연을 그대로 활용한 행사장과 다양한 체험장, 전시관이 많아 즐겁고 매우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며 "알차게 짜여 있는 각종 프로그램은 축제를 즐기기에 손색이 없을 정도다"고 말했다.

/ 김경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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