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경제부활을소망하며…

2008.01.20 20:31:07

새해가 밝은지 어느덧 20여일이 지났다.

해마다 연초가 되면 국민 모두가 나름대로 희망찬 계획을 세우는가 하면 은근히 “주머니 사정도 좋아 지겠지”라는 기대감으로 새해 문을 연다.

그러나 항상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돌이켜 보면 그 희망찼던 계획은 물거품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주머니 사정과 가계경제도 예년에 비해 크게 변하는 것이 없다.

최근 정부는 올해 수출은 여러 글로벌 악재에도 2003년 이후 6년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이어가며 수출 4천억 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우리나라가 국민소득 2만 달러 이상의 선진통상국가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음을 의미한다.

최근 환율 하락, 고유가, 원자재난 등 대외여건이 순탄치 않은 상황에서 터져 나온 이번 소식은 다소 의기소침했던 우리 경제에 새로운 희망과 의욕을 북돋아주는 청량제와 같다.

경제전문가들은 우리 경제가 그만큼 개방화, 글로벌화에 성공했다는 반증이며 무역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는 바로미터라고 설명했다. 특히 고유가와 환율 하락 등 불안정한 여건에도 수출이 호조를 보인 것은 개도국 중심의 세계경기 활황과 주력산업의 경쟁력 제고 등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아무리 수출이 늘어나고 국민소득이 향상된다고 해도 우리 서민들이 느끼는 경기 체감지수는 크게 변함이 없다. 국민소득이 향상되는데도 서민들이 만족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바로 가계경제가 기대만큼 좋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가계경제는 가장 작은 경제적 단위이다. 이 가장 작은 경제적 단위에서 만족을 느낄 때 서민들은 비로소 살림살이가 조금 나아 졌다고 말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우리의 가계경제는 어떠한가?

연일 치솟는 물가와 늘어나는 사교육비에 애간장을 태우며 한푼 두푼 모아 내 집을 마련하려고 하면 어느새 부동산 가격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이러다 보니 결국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집을 장만하게 되고 증가하는 이자부담 등으로 가계비가 늘어나 결국 한숨소리만 늘어나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여기에다 생활비와 용돈을 올려 달라는 아내와 아이들의 요구에도 이를 무시한 채 몇 년째 고개를 숙이며 살고 있는 가장들이 늘고 있다. 우스개 소리로 식구들이 단체행동이라도 행사한다면 큰일이 아닐 수 없다. 이렇듯 가계경제는 우리 서민들에게 있어 아주 중요하다.

물론 가계경제를 국가에서 전적으로 책임을 질 수는 없다. 하지만 서민들이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합리적인 제도적 틀을 마련해 줄 때 가계경제는 분명히 좋아 지리라 생각된다.

이제 국민들은 대기업 CEO출신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새 정부의 경제 활성화에 더욱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 당선인이 ‘경제 대통령’임을 자처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침체된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이라는 국민들의 기대감은 너무나 당연하다. 투자 및 고용확대를 위한 ‘친기업적 정책’을 펼쳐 투자 및 소비심리가 되살아나 기업들이 투자를 늘리고 국민들도 건전한 소비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최소한 올해는 서민경제, 즉 가계경제가 활활 불타올라 국민 모두가 신바람 나게 일할 수 있는 한해가 되기를 간절히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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