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이야기 - 대설형 기압배치

2008.01.28 20:23:04

문길태

객원기자

에 들어있거나 기압골이 통과할 때는 전국이 골고루 눈이 내리는 일반적인 특성이 있지만, 특이한 현상으로 대륙으로부터 차고 건조한 고기압이 직접 우리나라 쪽으로 장출 할 때 우리나라가 고기압권내에 들어있을지라도 서해상은 물론 호남과 충청지방에 많은 눈이 내린다.

또 시베리아의 고기압이 대륙에서 장기간동안 정체하면서 특성이 변질돼 이동성고기압의 형태로 분리되면서 한 줄기는 동쪽으로 뻗어 백두산과 연해주방향으로 세력을 미치고 다른 한 줄기는 중국대륙의 남쪽으로 뻗어 가면서 우리나라는 남쪽의 저기압으로부터 북으로 깊게 파인 기압골의 영향을 받을 때 전국적으로 눈이 내리게 된다.

이때 우리나라주변의 기상도상에 나타나는 등압선의 모양이 흡사 한자의 을(乙)자와 유사한 형태로 만들어지면서 울릉도, 독도는 물론 태백산맥 동쪽인 강릉, 속초 등 영동지방과 울진 영덕 등 경북의 동해안지방에 큰 눈이 내리게 되는데 이러한 기압배치를 보고 기상학자들은 등압선의 형태를 따라‘을자형 기압배치’또는 영동지방에‘대설형 기압배치’라고 부른다.

대설형 기압배치일 때 우리나라는 전국이 수일간 골고루 눈이 내리지만 특히 영동과 경북 동해안지방에서는 동풍유입 현상까지 가세하면서 폭설로 인해 산간지방에는 상당한 피해를 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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