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율량2지구 공사 현장 '안전 불감증'

공사차량, 도로 불법 횡단… 비산먼지 '켁켁'

2012.08.15 18:39:36

14일 청주 율량2지구 택지개발사업 현장에서 나온 공사차량이 시선유도봉을 깔아뭉개고 불법횡단을 하고 있다.

청주 율량2지구 택지개발사업 현장의 '막무가내 식' 공사가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지난 14일 오후 주성사거리 인근의 율량2지구 대원칸타빌 공사장 앞 도로. 공사 자재를 실은 덤프트럭이 중앙선을 불법 횡단하고 있다. 중앙선을 알리는 시선유도봉 5개가 차바퀴에 깔아뭉개져 있었다. 이미 오래 전부터 불법 횡단을 했단 얘기다.

공사장에서 나오는 차량들은 정상 운행하는 차량의 눈치를 보다 마구잡이로 도로에 끼어들었다. 몇몇 시민 운전자들이 깜짝 놀라 급정거하기도 했다.

공사장 진입로도 위험해 보였다. 일반 도로에서 갑자기 90도를 꺾어 진·출입을 했다. 토목공사 표준일반시방서에 따른 곡선 형태의 임시 진입로는 없었다. 공사 차량이 갑자기 진·출입할 때마다 뒤따라오던 차량은 충돌 위험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날은 날씨가 흐려 덜했지만, 평소에는 비산먼지도 심하게 발생한다. 본보 보도(6월14일자) 후 다소 개선은 됐지만, 여전히 시민들의 기관지를 괴롭히고 있다.

뿐만 아니다. 주변 인도도 무단으로 점용하고 있다. 공사장 안에 주차공안이 버젓이 있는데도 공사장 밖 인도에다 차량을 세워놓는다. 자신들의 편의를 위해 행인들을 차도로 내모는 셈이다.

구두를 신고 길을 지다던 김모(여·24·상당구 율량동)씨는 "하루 이틀도 아니고, 통행이 너무 위험하다"며 "공사를 이런 식으로 해서야 되겠느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 백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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