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중앙공원서 칼부림 40대 현장체포

2012.09.03 19:07:34


최근 여의도와 의정부역에서 발생한 묻지마 식 칼부림 사건이 청주에서도 발생해 시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3일 오후 5시14분께 청주시 중앙공원에서 술에 취한 40대가 흉기를 휘둘러 근처에 있던 지체장애 노인 등 2명이 다쳤다.

충북 청주상당경찰서에 따르면 A(46) 씨는 술에 취한 상태로 노인들에게 특별한 이유없이 흉기를 휘둘러 B(72) 씨와 C(78) 씨가 각각 머리와 목 등을 다쳤다.

이들 노인들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다친 B씨는 지체장애 6급이라고 설명했다.

범행 직후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지구대 경찰관에게 현장에서 붙잡혀 곧바로 경찰서 형사과로 신병이 인계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다른 사람에서 맞아 화가 나서 그랬다"며 진술을 오락가락하고 있다.

경찰은 A씨가 불상의 사람들과 시비로 다툰 뒤, 윷놀이 구경을 하고 있던 B씨와 C씨에게 화풀이성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추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술에 취한 상태고 정신장애도 3급이라 진술에 큰 신빙성이 없다"며 "피해자와 현장 목격장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A씨가 도배 일을 위해 평소 가지고 있던 흉기를 노인들에게 휘두른 것 같다"며 "사건 조사를 마친 뒤 A씨의 신병을 처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일 경찰이 불심검문을 부활한다고 발표한 뒤, 채 하루가 지나지 못해 벌어진 이번 사건으로 시민들은 치안 불안에 따른 불안감으로 떨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불심검문 부활에 따른 찬반 공방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백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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