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충북 청주시의회 박상인 의원의 해외연수 여행경비 제공 '양심선언'과 관련, 사실 확인에 나서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충북경찰청 수사2계는 박 의원의 청주시의회 재정경제위원회 소속 의원들의 해외연수 때 모 업체가 여행경비로 900만원을 제공했다는 발언과 관련해 박 의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벌였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은 박 의원과 함께 청주시의회 재정경제위원회 위원장인 서명희 의원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지난 21일 조사를 진행했다.
이날 조사에서 경찰은 박 의원이 지난 20일 청주시의회 임시회 2차 본회의 때 '지난달 재정경제위원회에서 해외연수를 간다고 하니 모처에서 900만원을 갖고 왔으나 돌려줬다'는 신상 발언의 사실 여부를 확인했다.
박 의원은 경찰 조사에서 "해외연수가 예정된 8월25일 며칠 전에 청주시농수산물도매시장에 입점해 있는 한 업체 관계자가 사무실로 900만원을 들고 찾아왔으나 다시 돌려줬다"고 말한 것으로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박 의원과 서 의원의 진술에 따라 조만간 이 업체 관계자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돈을 건넨 경위, 돈의 성격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충북경찰청 관계자는 "박 의원의 발언에 대해 사실 관계 확인 차원에서 두 의원을 불러 조사를 했다"며 "업체 관계자도 불러 조사를 벌인 뒤 추가 조사를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해외경비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 업체는 청주시농수산물도매시장에 입점해 있는 업체로 알려졌으며 시장 개장 때부터 그 동안 수의계약을 통해 계약기간을 연장해 왔다.
최근에는 청주시가 농수산물도매시장 관리권을 청주시시설관리공단으로 이관하면서 이 유통업체가 입점해 있는 수산편익상가 입점업체를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선정키로 하자, 조합을 구성해 입찰을 준비하고 있다.
/백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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