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아파트 거래시장 ‘꽁꽁’

가격 변동 매매 0.07%·전세 0.12%↑

2008.02.17 21:23:29

설 연휴가 끝나고 본격적인 봄 이사철과 결혼 시즌에 돌입 했으나 도내 아파트 매매시장은 거래 실종이 이어지면서 한파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거래세 및 양도소득세 감면 방안 등 대책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지만 오히려 매매 거래는 자취를 감추고 있다.

17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www.r114.co.kr)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15일까지 충북지역 아파트값 변동율을 조사한 결과, 0.7%의 변동율을 보이며 3주전(0.13%) 보다 상승세가 줄어들며 보합세를 유지했다.

전세시장도 이 기간 0.12%의 변동율로 3주전(0.16%)가 유사한 약보합세를 유지했다.


△매매

도내아파트 매매시장은 새 정부의 거래세와 양도세 인하 시행 시기가 정해지지 않으면서 지난 3주간 0.07%의 변동율을 보이며 3주전(0.13%) 보다 상승폭이 다소 줄어 들었다.

지역별로는 청주시와 충주시가 각각 0.10%와 0.03%의 상승세를 보였다.

면적대별로는 69~82㎡대 0.13%, 102~115㎡대 0.08%, 66㎡이하 0.06%, 85~99㎡대 0.02%, 152~165㎡대 0.02% 순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청주시 용담동의 한 중개업소 강모(38.여) 소장은 “거래세 및 양도세 인하 방침이 발표되면서 그나마 있던 매수세마저 관망세로 돌아선데다 정작 기대했던 지방 부동산 대책안은 발표되지 않는 등 시장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시장이 숨죽이고 있는 상태”라며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등장으로 거래가 살아날 것으로 기대했지만 시장 상황은 오히려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시 산만동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도 “대통령 선거를 전후해서 거래가 반짝 살아났지만 본격적인 이사철에 들어섰으나 거래는 물론 문의 전화까지 완전히 실종된 상황”이라며 “올들어 매매 거래를 한 건도 못했을 뿐 아니라 상담조차 사라지는 등 이런 상태가 몇달 이어지면 문닫는 중개업소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하소연했다.


△전세

도내 아파트 전세시장은 설 연휴가 끝나고 본격적인 이사철이 시작되면서 수요자들이 소폭 증가하고 있다.

지난 3주간 0.12%의 변동률을 기록하며 3주전(0.16%)과 유사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역별로는 진천군 2.29%, 청주시 0.14%, 청원군 0.10% 순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면적대별로는 66㎡이하 0.26%, 135~148㎡대 0.22%, 69~82㎡대 0.16%, 102~115㎡대 0.12% 순으로 오름세를 기록했다.

청주시 분평동의 한 중개업소 송모(43) 소장은 “새 학기 시작을 앞둔 학군수요가 꾸준하고 신혼부부 수요가 증가하며 전세시장 수요 움직임이 활발하다”며 “새 정부의 부동산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관망세가 길어지면서 전세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여 중소형 전세시장이 다소 불안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부동산114 김종호 충청지사장은 “6억 이상 고가 주택에 대한 양도세 및 종부세 인하는 현재 수도권 거래 활성화에만 도움이 될 뿐”이라며 “지방 시장에서는 합산 가격 6억 미만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인하 조치 및 기준 시가 적용, 대출 규제 완화 등의 기대감만 있어 매도.매수자 모두 거래 시점을 유보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 김동석 기자 dolldoll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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