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극으로 치닫는 가정폭력

'집안일' '가정사' 인식변화 필요

2012.10.15 17:36:08

부부싸움 등 가정폭력이 소중한 생명을 앗아가는 비극으로 치닫고 있다.

해마다 가정폭력을 저질러 경찰에 검거된 인원도 270명이 넘는 등 가정폭력이 또 다른 사회문제를 낳고 있어 적절한 대책이 요구된다.

15일 충북경찰청에 따르면 2007~2011년까지 도내에서 가정폭력을 저질러 검거된 인원은 모두 1천358명으로 한 해 평균 271.6명이 검거됐다.

검거 건수도 지난해 148건을 비롯해 모두 1천260건으로 한 해 평균 252건에 달했다. 검거 인원 가운데 모두 18명이 구속되고 1천339명이 불구속 입건됐다.

연도별로는 2007년 295명, 2008년 353명, 2009년 329명, 2010년 222명, 2011년 159명 등 해마다 가정폭력 사범이 끊이지 않으며 폭력에 가정이 멍들고 있다.

실제 지난 11일 말대꾸를 한다는 이유로 흉기 등으로 아내를 수차례 폭행한 B(30)씨가 경찰에 붙잡히는 등 이달 들어서만 20여 명이 가정폭력으로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달 7일엔 이혼을 요구하는 아내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C(52)씨가 경찰에 붙잡혔고, 지난 2월1일과 27일에는 부부싸움 끝에 아내를 흉기로 살해한 D(58)씨와 E(56)씨가 구속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가정폭력에 대한 보다 엄격한 처벌과 함께 '가정사'나 '집안일'로 치부되는 사회통념의 변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여성의긴급전화 1366 충북센터 유순영 상담실장은 "극단적으로 치닫는 가정폭력 대부분이 사소한 것부터 시작된다"며 "사소한 가정폭력도 '가정사'로 여기지 말고 가볍게 넘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가정폭력은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을 때가 많다"며 "그 심각성과 위험성을 볼 때 보다 엄격한 처벌 등 제도적인 보완도 뒤따라야한다"고 조언했다.

/백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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