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차 세계대전 중에 있었던 실화다. 병사들은 전쟁터에서 포탄이 떨어질 때 새로 만들어진 포탄 구덩이, 즉 방금 포탄이 떨어진 장소에 몸을 숨기라고 교육받았다. 그런 장소에 몸을 숨기는 것이 더 안전하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아마도 같은 날 같은 장소에 두 번씩이나 포탄이 떨어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도박사의 오류'와 유사한 오류다. 동전을 던져 앞면이 나왔다는 사실이 다시 동전을 던졌을 때 앞면이 나올 확률을 떨어뜨리지 않는다는 말이다.
마찬가지로 어느 지점에 포탄이 떨어졌다는 사실이 또다시 그 지점에 포탄이 떨어질 확률을 낮춰주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이미 떨어진 포탄자리에 몸을 숨기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여전히 많다.
기사제공: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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