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화합이 ‘장수기업 조건‘

삼성경제硏, "노사안정 될수록 경쟁력 강화"

2007.07.31 09:19:25

국내 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노사간 화합이 중요하며 이는 장수기업으로 성장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조건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삼성경제연구소에서 발표한 ‘장수기업의 조건’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노사안정 여부가 기업 경쟁력으로 직결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이정일 수석연구원은 “기업의 수명은 보통 30년을 넘기기 힘들지만 ‘노사협력’이라는 특유의 DNA를 보유한 장수기업들은 인적자원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며 “이들은 노사상생의 문화를 일관되게 구축한다는 공통점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국내 장수기업들도 노사관계가 안정적일수록 높은 성과를 시현하고 있다. 노사관계가 불안한 국내 장수 기업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최근 20년간 3.5%인 반면, 노사관계가 안정된 기업들은 9.2%에 달하고 있다.
또 국내 장수기업의 노사협력 사례를 분석한 결과 ‘家社不二(가사불이)’로 상징괴는 가족문화에 기반한 일체감 형성, 인위적 고용조정 자제, 직원에 대한 교육투자 등을 구성하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국내 장수기업들의 협력적 노사관계 구축에도 불구하고 일본 도요타 등 글로벌 장수기업에 비해서는 아직 미흡한 실정이다.
이는 현재 국내 장수기업의 인사관리가 주로 마음·정서관리에 치중하고 CEO의 경영스타일에 의존하는 반면 글로벌 장수기업은 노사관계 관련 제도가 정착돼 있어 안정성과 지속성이 보장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내 장수기업들도 글로벌 기업을 벤치마킹해 장점을 강화할 필요가 대두되고 있다. 벤치마킹은 △CEO방침에 좌우되는 ‘직원존중’을 핵심가치로 ‘내재화’ △마음 및 정서 위주 관리방식을 원칙과 제도에 입각하는 현장완결형 시스템으로 ‘제도화’ △단질적 협력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상시화’ △국내 종업원 중심에서 글로벌 다양성을 존중하는 ‘차원확장’ 등이다.
이정일 수석연구원은 “국내외 장수기업은 모두 강한 노사간 신뢰에 바탕을 두고 있다”며 “상대방을 인정하고 성과 창출을 위해 협력하며 위험마저 공유할 수 있는 굳건한 신뢰가 뒷받침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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