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부하관리제 ‘효과만점‘

동참기업 두배↑…1일 32만kW 절감

2007.08.03 09:12:44

청원군 내수면 희성화학(주)는 오는 6일부터 8일까지 임·직원 모두 단체휴가를 갖고 임시휴업을 한다.
벌써 10년째 단체휴가를 추진하고 있는 희성화학은 대기업처럼 분임조를 구성할 수 없는 환경이기 때문에 이 방법을 사용했는데 최근엔 오히려 덕을 보고 있다.
여름철 전력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전력(이하 한전)이 ‘하계부하관리제도’를 통해 일정기간 단체휴가로 생산공장 전원을 차단하면 전기료 감면 혜택을 부여하고 있는 것.
희성화학의 한달평균 전기 소모량은 여름철에만 약 120만kW, 지난달에도 96만kW를 사용해 전기료만 8천200만원을 냈다.
그러나 한전의 하계부하관리제도를 이용, 단체휴가약정으로 3일간 전기를 사용하지 않으면서 약 500만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희성화학 최정호 차장은 “중소기업의 경우 인력운용에 어려움이 있어 단체휴가제도를 시행하고 있다”며 “한전의 하계부하관리제도는 중소기업의 전기료 감면 등의 혜택이 있어 비용절감에 도움이 될 뿐만아니라 여름철 전력수급도 원활해져 서로 ‘윈-윈’ 하는 결과인 셈”이라고 말했다.
충북도내 중소기업들이 단체휴가제도를 시행하면서 부족한 인력수급과 여름철 전력공급을 해결하는 ‘일석이조’ 효과를 톡톡히 거두고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한전의 ‘하계부하관리제도’에 대한 중소기업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 제도에 동참하는 기업이 지난해보다 2배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전 충북지사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철 부하관리 약정을 체결한 기업체는 2천700호 중 223호로 일 평균 26만3천kW의 전력을 절감하고 23억원을 지원받았다. 올해는 7월말 현재 430호로 일 평균 32만kW의 전력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전 충북지사는 하계부하관리제도를 통해 여름철 안정적인 전력공급에도 크게 기여하고 발전소 건설 및 송변전 건설비 투자 회피비용으로 작용 전력생산의 원가절감에 반영, 전기요금 상승 억제효과와 함께 에너지 수입도 줄일 수 있는 효과를 거두는 셈이다.
한전 충북지사 조병덕 과장은 “2차 하계부하관리 기간이 오는 6일부터 17일까지로 매년 최대전력수요가 이 기간 중에 발생한다”며 “하계부하관리를 약정한 고객들은 꼭 약정계약을 이행해 주고 모든 국민들이 냉방온도를 1도씩만 올려 준다면 수조원이 절약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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