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청주·충주점 美産 쇠고기 판매 유보

"본사 지침 내려올때까지 기다리겠다"

2007.07.16 08:47:53

롯데마트가 미국산 쇠고기 판매로 전국에서 시민단체와 마찰을 빚고 있는 가운데 청주점과 충주점은 ‘무기한 판매 유보’ 입장을 밝혀 향후 판매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롯데마트 청주점과 충주점에 따르면 지역 분위기를 감안해 향후 본사의 별도 지침이 있을 때까지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잠정유보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롯데마트 청주점은 “미국산 쇠고기의 판매여부는 ‘중단’보다는 ‘유보’일 뿐”이라며 “빠른 시일내에 판매가 재개될 것”이라고 시사했다.
반면 충주점은 지난 13일 시위를 벌인 농민회와의 면담에서 “현재 보유량을 처리한 후 추가 판매는 하지 않겠다”고 말해 청주점과 대조를 보였다.
충주점의 경우 지난 13일 충주농민회와 충주한우협회회원 등 20여명이 현장에서 집회를 갖고 시위를 벌여 판매 1시간만에 철수했고 청주점은 전국적으로 시민단체의 반발이 거세지자 아예 판매조차 하지 않았다.
롯데마트의 이같은 조치에 대해 도내 대형할인점과 한우도매업계는 ‘입점 시기가 빨랐을 뿐 한번쯤 거쳐야 할 진통’이라는 의견과 ‘지역 정서를 고려해 할인점 입점은 자제해야 한다’는 견해가 팽팽히 맞섰다.
한 대형유통점 관계자는 “어차피 호주산 등 수입산 쇠고기가 입점해 있는 상태에서 미국산 쇠고기라고 해서 특별한 것은 없다”며 “다만 대형유통점에서 판매를 재개한 것에 대한 시기가 적절치 않았을 뿐”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우도매업 관계자는 “서울 등 대도시의 경우 한우나 수입산의 개념이 없을지 모르지만 지역의 경우 산지분위기가 미국산 쇠고기의 판매를 허용하지 않는 분위기”라며 “더구나 대형할인점에서 앞장서 판매한다는 것은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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