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전문건설업계, 표준품셈 재.개정 촉구

“표준품셈 시장가격 반영하라”

2008.03.30 22:09:27

충북 전문건설업계가 표준품셈 재.개정을 요구하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30일 대한전문건설협회 충청북도회(회장 이상열.이하 전문건설협회 도회)에 따르며 지난 26일 개최한 정기총회에서 2008 표준품셈 재.개정을 요구하는 결의문을 채택, 국토해양부에 제출했다.

이어 도내 1천700여 회원사로부터 표준품셈 재.개정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받아 국토해양부에 접수키로 했다.

전문건설협회 도회는 이날 정부의 지속적인 부동산 억제 정책에 따른 건설경기 침제와 건설자재 및 유가 폭등, 건설인건비 상승과 함께 관련 산업계가 가격인상을 요구하며 레미콘 생산중단, 펌프카 작업중단 등의 실력행사를 강행하고 있어 도내 전문건설업계가 벼랑 끝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다 정부에서 발표한 2008년 건설공사 표준품셈이 현실과 맞지 않게 개정되어 도내 중소전문건설업체의 경영수지 악화가 더욱 심화되고 있으며, 특히 소규모 도로포장공사의 표준품셈을 개정하는데 있어 기초자료를 고속국도, 일반국도, 지방도에서 추출해 자료출처와 적용대상이 달라 일부항목은 전년 대비 80∼90% 수준으로 결정되기도 해 도내 전문건설업계가 생존을 위해 표준품셈 재.개정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접수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해 폭 2m, 길이 50m, 두께 20㎝로 모두 20㎥를 포장하는 소규모 도로를 포장하는데 투입되는 표준품셈은 6명(포장공 3.35명·보통인부 2.64명)인 반면, 올해 개정된 표준품셈은 1.2명만 인정하도록 산정됐다.

전문건설협회 도회 이상열 회장은 “계속되는 건설경기 침체와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건설자재 및 유류대, 건설제비용에 투입되는 노무비, 경비 등으로 재무구조가 견실한 업체 마져도 경영악화로 고사위기에 처해 있다”며 “불합리하고 과다하게 삭감된 2008년도 적용 표준품셈은 반드시 재.개정돼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 회장은 이어 “표준품셈의 재.개정 요구가 관철 될 때까지 전국시도회 및 업종별협의회와 연대해 반드시 회원사의 고충을 해소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건설공사 표준품셈은 공공기관에서 발주하는 건설공사 예정가격 산정의 일반적 기준으로 모든 공공기관이 이를 근거로 설계하고 예산을 편성해 집행토록 돼 있다.


/ 김동석 기자 dolldoll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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