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시 산모' 이·통장협, 통합 산통 호소

청주·청원 협의회장 구성 비율 놓고 이견
이장협 "지역정서 반영 최대한 동수로 해야"
통장협 "사무국장 포함은 형평성 맞지 않아"

2014.03.31 19:40:36

청주시 통장협의회(이하 통장협)와 청원군 이장협의회(이장협)가 '한가족 되기'에 갈등을 겪고 있다.

청주·청원 통합에 '산모' 역할을 담당했던 이들 단체가 정작 통합시 출범을 코 앞에 두고 통합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에 지역 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31일 청주·청원 이·통장협의회에 따르면 양 측은 통합청주시 이통장협의회 구성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 후 이통장협의회 임원 선출에서 생길 수 있는 불이익을 걱정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른 문제로 1일 예정됐던 단합대회와 통합 선포식도 취소된 상태다.

현재 청주에는 동별로 30명의 통장협의회장이 있으며 청원에는 읍·면별로 13명의 이장협의회장이 있다.

이에 대해 통장협에서는 이·통장협의회 구성을 청주 30명, 청원 13명으로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장협은 상대적으로 인원이 적은 청원지역을 배려해서 읍·면별 사무국장 13명을 더해 청주 30명, 청원 26명으로 맞추기를 요구하고 있다.

이장협 관계자는 "통합 정신과 지역 여건·정서를 반영해 협의회 구성도 최대한 동수로 해야 한다"며 "이 요구가 무산될 경우 통합이 아닌 이장협 독자의 길을 걸을 수도 있다"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통장협은 협의회장이 참여하기로 한 이통장협의회에 사무국장이 포함되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통장협은 "초대 회장직을 청원지역에서 선출하기로 하는 등 통합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향후 통합추진위원회에서 이 문제를 원만히 해결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양 지자체에서 보조금을 받는 45개 중복 민간사회단체 중 현재 21곳이 자율적으로 통합에 합의, 47%의 통합률을 보이고 있다.

/ 최백규기자 webco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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