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연맹 민간인 학살 유해 발굴

진실화해과거사정리위 청원 분터골서 개토제

2007.07.11 09:42:18

한국전쟁 전후로 청주ㆍ청원지역에서 억울하게 학살된 민간인 유해가 57년만에 세상 밖으로 나올 전망이다.
진실ㆍ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위원장 송기인)는 10일 청원군 남일면 고은3리 분터골 현장에서 ‘한국전쟁전후 민간인 집단희생 관련 유해발굴‘ 작업을 실시했다.
이날 유해발굴 현장에는 열린우리당 강혜숙 국회의원과 강태원 충북도의원, 박남순 청주청원보도연맹유족회장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영혼을 추모하고 유해발굴의 안전을 기원하는 개토제와 유해발굴의 첫삽을 뜨는 시삽을 했다.
이 유해발굴은 약 1개월 간 진행될 예정이며 발굴단(조사단장 박선주)은 유해의 발굴ㆍ보관, 유해ㆍ유품의 감식, DNA검사 등을 통해 희생자를 최대한 밝혀나갈 계획이다.
청원군 분터골 사건은 지난 1950년 7월4일부터 11일까지 청주경찰서와 청주교도소 등에 소집ㆍ구금됐던 재소자들과 청주시ㆍ청원군 지역 내 국민보도연맹원 등이 군ㆍ경에 의해 고은리 분터골, 피반령 고개, 가덕 공동묘지, 낭성면 도장골, 미원 추정고개, 미원면 면사무소, 보은 아곡리 등 청주ㆍ미원 간 국도변에서 1천여명이 희생된 것으로 그 중 200여구가 분터골에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송기인 위원장은 "충북은 전쟁 초기에 민간인 피해가 많이 발생한 지역으로 이번 유해발굴로 그 진실이 밝혀져 유족들의 한이 풀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 박수현기자 502ps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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