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지역 아파트 곳곳 CCTV 설치 잇따라

일산 초등학생 폭행… 대낮 강·절도…“불안해 못살겠다”

2008.05.07 20:09:38

최근 일산 초등학생 폭행사건과 아파트 대낮 강·절도사건 등 아파트 단지 내의 강력사건이 언론을 통해 연일 보도되면서 청주지역 아파트 내 CCTV설치가 확산되고 있다.

또한 입주자대표회의나 반상회를 통해 노인경비원들의 젊은층 교체도 가속화하는 등 아파트마다 방범대책에 더 많은 비용을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 금천동 A아파트에서는 최근 반상회를 통해 아파트 단지 내 방범용CCTV를 동별로 10여대씩 추가했다.

주민찬반투표에서는 추가비용을 부담하더라도 이미 설치·운영되던 아파트단지 출입구와 엘리베이터 안은 물론 현관출입문과 주차장, 어린이 놀이터 등에도 CCTV를 추가로 설치해야 한다는 주민의견이 80%를 넘어 가결된 것으로 전해졌다.

청주 가경동의 B아파트에서도 최근 입주자대표회의를 통해 CCTV추가설치와 함께 노인경비원을 젊은 층으로 교체했다.

지난해부터 최저임금법이 경비원에게 적용돼 임금부담이 커진 주민들은 CCTV등 경비시스템을 강화하는 대신 경비원수를 대폭 줄였지만 최근 반상회를 거쳐 30~40대 경비원 4명을 추가했다.

산남동의 C아파트도 입주민들 사이에서 경비원 감원 얘기가 나왔지만 강력사건에 대한 언론보도 이후 현 체제를 유지키로 했다.

입주자대표 최모(46)씨는 “최근 발생한 일산 초등생 성폭행 납치미수사건과 초등생 납치, 폭행, 살인, 절도사건 등의 해결에 CCTV가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했다는 보도가 나온 후 CCTV를 추가 설치해야한다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졌다”며 “최선의 대안은 아니지만 그래도 범죄예방과 범인검거에 있어 매우 유용한 장치라고 믿고 있으며, 예전에 비해 주민들의 불안감도 다소 해소됐다”고 말했다.

입주민 이모(36·주부)씨는 “타 아파트처럼 경비원을 감원하고 CCTV를 늘리자는 논의가 있었지만 CCTV추가만으로는 불안하다는 주민의견이 많아 경비원수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며 “CCTV추가설치로 세대 당 10여만원의 비용이 추가됐고 운영·유지비로도 이전보다 더 많은 관리비가 지출되겠지만 그래도 아이들을 생각하면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 박재남기자 progress7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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