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유행성설사병 때문에 삼겹살값 탈났다

공급 줄어 전년동기보다 54.1% 상승
더위에 출하 빨라진 과일·채솟값은 하락세

2014.06.04 23:40:50

돼지고기 경락가가 지난해 대비 50%가 넘게 오르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유통업계는 나들이철에 이어 휴가철까지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충북일보 DB
본격적인 나들이철에 접어들면서 돼지고기 가격이 연일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지난 3일 농협음성축산물공판장에서 거래된 돼지 박피 1㎏ 평균 경락가는 5천949원으로 지난해 같은 날보다 무려 54.1%나 껑충 뛰었다. 지난달과 비교하면 11% 올랐다.

탕박의 경우 1㎏ 평균 경락가는 5천330원으로 지난해 동일대비 42.8% 올랐고 지난달 보다는 6.3% 비싸졌다.

지난해 말 돼지유행성설사병(PED)로 인해 돼지 공급이 줄어 올 들어 가격 상승세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행락철 대표 먹거리인 삼겹살에 수요가 몰리면서 도내 유통업계에서 판매되는 삼겹살 값도 크게 올랐다.

청주 육거리종합시장에서는 삽겹살 1㎏을 평균 2만3천600원에 판매하고 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가격인 1만7천440원보다 35% 가량 오른 값이다.

농협 청주하나로클럽은 삼겹살 1㎏을 평균 1만9천900원에 판매하고 있는데 지난해 동기간(1만6천880원)과 비교하면 18% 정도 값이 올랐다.

반면 일부 채소와 과일류 가격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aT농산물유통센터 가격정보를 보면 육거리종합시장에서 판매되는 양파 1㎏가격은 1천500원으로 3천원 하던 지난해에 비해 절반으로 뚝 떨어졌다.

제철 과일인 수박도 작황이 좋아 공급량이 늘어나면서 1통에 육거리종합시장 기준으로 전년비 8.7% 하락한 1만4천600원에 팔리고 있다.

농협 청주하나로클럽에서는 1통에 1만5천800원에 판매되고 있는데 지난해(1만6천700원)에 비해 5.39%가량 하락했다.

육거리종합시장과 농협 청주하나로클럽에서 판매되고 있는 파 1㎏가격은 각각 1천500원, 1천350원인데 지난해와 비교하면 25%, 34.5% 하락했다.

도내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이른 더위로 올해 여름철 과채류 출하가 빨라지면서 일부 과일, 채소류 가격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돼지고기 가격의 경우 올해 초부터 뛰어버린 이후 나들이철까지 겹치면서 상승폭이 커지고 있고 여름 휴가철이 되면 더 오를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 임영훈기자 limyh8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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