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7.30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대해

2014.06.08 17:24:02

충주지역이 6·4지방선거가 끝나자마자 치러지는 7.30국회의원 재보궐선거로 다시 한 번 선거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됐다.

충주지역 국회의원이었던 윤진식 국회의원이 이번 6.4지방선거 충북도지사선거에 출마하면서 공석이 된 국회의원 자리를 놓고 오는 7월30일 전국 12곳의 재보궐선거 지역과 함께 선거를 치르게 됐다.

이미 지난달 22일 예비후보등록이 시작되면서 1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선거운동에 들어간 상태고, 6.4지방선거로 인해 주춤했던 출마 예상자들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다.

이번 충주7.30국회의원 보궐선거에는 자천타천 7~8명이 출마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문제는 충주가 유독 재보궐선거가 많아 '재보궐선거 많은 지역'으로 오명을 쓰고 있는 점이다.

돌이켜 보면 2004년 4월 3선 충주시장이었던 이시종 시장이 17대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2년남은 시장직을 사퇴하면서 같은 해 6월 5일 충주시장 보궐선거를 치렀던 것이 충주지역의 재·보궐선거의 시작이 됐다.

이후 충주는 10년간 지방선거와 총선, 대선에 재·보궐선거 5번까지 총 13번이나 선거를 치르게 됐다.

2004년 17대총선에서 이시종 국회의원이 당선돼 같은해 6월5일 충주시장 보궐선거에서 총선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한창희 후보가 당선됐다.

2006년5월 지방선거에서 한창희 시장이 재선됐으나 선거법 위반으로 대법원에서 벌금150만원을 확정받아 시장직을 상실해 2007년10월 충주시장 재선거를 치러 김호복 시장이 당선됐다.

이어 2007년12월 17대 대선이 있었고, 2008년4월 18대 총선에서 민주당 이시종 국회의원과 한나라당 윤진식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맞붙어 이시종 국회의원이 재선됐고 , 2010년6월 지방선거에서는 한나라당 김호복 시장과 민주당 우건도 전 충주시 부시장이 맞붙어 우건도 후보가 시장에 당선됐다.

이때 이시종 국회의원이 또 민주당 충북지사 선거 후보로 나서 당선 되면서 그해 7월28일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있게 됐고, 여기서 윤진식 후보가 당선됐다.

그런데 2011년7월 우건도 시장이 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700만원을 확정받아 시장직을 상실, 그해 10월 충주시장 재선거가 치러져 이종배 시장이 당선됐다.

2012년 19대 총선에서는 윤진식 국회의원이 재선됐다. 그러나 제일저축은행 비리사건 의혹으로 기소돼 1심에서 유죄를 받았으나 지난2월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고 현재 검찰이 대법원에 상고한 상태다.

이어 2012년12월 18대 대선이 있었고, 올해 6·4 지방선거에서 윤진식 국회의원이 새누리당 충북지사 후보로 나서는 바람에 오는 7월 30일 또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지게 돼 충주에서는 10년 동안 무려 13번의 선거를 치르는 셈이다.

재보궐선거를 탓 할수 만은 없다. 이유가 타당하면 당연히 선거를 해야 한다.그러나 임기를 다채우지 않고 다른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사퇴, 보궐선거를 치르게 하는 것은 유권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본다.

당연히 임기동안 시장이면 시장으로서, 국회의원이면 국회의원으로서 책무를 충실하게 마치고 그후 다른 선거에 나서야 하는 것이 옳지 않은가?

특히 재보궐선거에 드는 선거비용만도 35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7번의 재보궐선거로 175억원의 시민혈세, 국민혈세를 낭비한 꼴이 됐다.

이제 충주시민들은 충주가 재보궐선거 많은 지역의 오명을 쓰는 것도 싫다.

시장이든 국회의원이든 임기를 끝까지 마치며 최선을 다해 지역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참된 후보가 나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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