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주로 쏠리는' 청주 상권

분양 중인 LK트리플렉스에 유명 브랜드 대거 입점
성안길 상권 붕괴 가속화…공생 방안 마련 시급

2014.06.17 20:02:57

서청주상권에 복합 상가들이 연이어 들어서면서 청주시내 상권 쏠림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17일 최근 서청주상권에 자리 잡은 LK트리플렉스 전경.

ⓒ임영훈기자
서청주 상권내 복합상가가 연이어 들어서면서 청주시내 상권 쏠림 현상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17일 LK그룹에 따르면 지난 4월 LK트리플렉스를 준공하고 분양 중에 있다.

현재 병원·학원·미용실·식음료 매장 등 20여 곳이 입점해 운영되고 있는데 이 중 식음료 프랜차이즈 3곳은 청주 상권에 처음 들어왔다.

의료·교육·미용을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는데다 청주시내에서 볼 수 없던 유명 식음료 매장이 들어서면서 소비자들이 몰리고 있다.

지난 4월 지웰시티몰2에 이어 LK트리플렉스가 들어서면서 서청주상권은 현대백화점 충청점·지웰시티몰·흥복드림몰 등 백화점과 복합 상가가 몰린 대형 상권으로 몸집이 비대해지고 있다.

여기에 금융권도 서청주상권 영업점을 잇따라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신한은행(지웰시티몰), 주성신협(LK타워) 등 기존 영업점 외에 KB국민은행(흥복드림몰)에 이어 다음달에는 삼성증권 청주지점도 흥복드림몰에 이전한다.

쇼핑에서 여가, 일상생활까지 수용이 가능한 신흥상권으로 청주 대표 중심 상권이던 성안길 일대는 혼란에 빠졌다.

기존 주요 소비층이던 30~50대가 서청주상권으로 빠져나가면서 10~20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중장년층 대비 지출규모가 적고 저가형 브랜드 위주로 몰려 상권 살리기에는 역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청주시상권활성화관리재단은 충북도, 청주시, 성안길상점가상인회 등과 연계해 다음달 청주국제공항을 통해 유입되는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기존 소비층이 신흥 상권으로 분산된 상황에서 중국인 관광객을 새로운 소비층으로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다.

재단 관계자는 "시내 전통시장들과 백화점, 대형마트들은 상생협력을 통해 매달 정기적으로 소통하고 있지만 성안길 상점가와 협력체계는 구축돼있지 않은 상황이다"라며 "지난해부터 도, 시, 상인회에서 추진해오던 구도심 활성화를 위한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지난달 재단이 개입해 다음달 청주에 올 중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 임영훈기자 limyh8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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