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상권활성화재단, 사업성과로 존립 판가름

올해부터 시비사업 국비대비 절반이하 수준
"예산 줄고 사업영역 늘어 설립 목적 맞도록 사업추진"

2014.06.25 19:32:18

청주시상권활성화관리재단이 올해 추진·계획 중인 사업 성과로 존립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국비사업에서 시비사업으로 바뀌면서 올 연말 청주시나 의회 등에 재단의 역할이나 필요성을 증명하지 못하면 예산 삭감은 물론 최악의 경우 재단이 없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25일 청주시상권활성화관리재단에 따르면 지난 2011년 11월 중소기업청 상권활성화사업으로 상권활성화 대상 지역에 포함된 육거리와 성안길 상권 45만5천㎡에 대해 시설 현대화·경영 선진화 등의 사업을 해왔다.

지난 2012년 1월부터 올해 2월까지 국비로 사업을 벌이다가 시범사업기간이 종료되면서 올해부터 시비로 운영하게 됐다.

시범사업 기간 국비사업예산은 19억2천300만원으로 이중 인건비는 1억9천700만원, 운영비는 1억7천600만원이었다.

재단은 국비로 △홈페이지·모바일웹·앱 홍보시스템 구축 △거리공연·이벤트 운영 △특강·컨설팅 등 상인경쟁력 제고 △빈점포활용 동아리 프로그램 운영 △공동 브랜드·캐릭터 제작 등의 사업을 벌였다.

올해 시에서 재단에 할당한 예산은 3억3천만원(인건비·운영비 1억1천500만원)이다.

3년 동안 지원된 국비 19억2천300만원의 1년치 예산을 단순히 6억4천100만원 정도로 봤을 때 시비는 절반 이하인 수준이다.

예산은 반토막이 났지만 사업영역은 훨씬 더 늘었다.

기존 성안길과 청주육거리종합시장을 대상으로 벌이던 사업을 올해부터 청주시내 전체(전통시장 13곳·상점가 1곳)으로 확대했다.

다음달 1일 통합 청주시가 출범한 뒤에서는 청원 지역 인정시장 2곳까지 포함돼 모두 16곳의 전통시장과 상점가를 대상으로 사업을 지원하게 된다.

올해 재단은 △상인경쟁력 제고 사업 △유입인구 확대 프로그램 △지역 화합·경제 발전 기여 등으로 사업을 구분해 추진·진행 중에 있다.

재단 관계자는 "올해 처음으로 국비 지원 전혀 없이 전액 시비로만 운영하게 됐기 때문에 재단의 그간 성과나 필요성이 많이 알려지지 않아 당초 필요 예산보다 줄은 예산을 받았다"며 "국비사업 운영 기간에 비해 예산은 부족하고 사업영역은 확대됐지만 올해 재단 성과가 내년도 예산 규모나 재단 존폐 여부를 가를 수 있다"고 말했다.

/ 임영훈기자 limyh8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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