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힌 지갑이 열리지 않는 사회

2014.07.08 18:12:34

세월호 참사로 가라앉은 소비심리가 쉬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경제계는 하반기 전 경기가 반등할 것으로 기대하기도 했지만 현실은 악화일로다.

내수뿐만 아니라 환율하락으로 인한 수출침체로 내·외수 모두 가라앉는 더블딥 발생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도 장기화되는 소비침체에 대해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이마트 청주점은 지난달 매출신장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 역신장했다.

전점 기준으로 보면 올 1월부터 지난달까지 역신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그나마 5월은 3.1% 오르면서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을 피했다.

5월 가정의 달 특수와 월초 황금연휴로 인해 월초 매출이 반등했다가 월말로 갈수록 다시 주춤해졌다.

하지만 세월호 사고가 수습 국면을 맞은 지난달 매출이 감소한 점이나 1월부터 3월까지 1~2%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는 부분에서 세월호가 모든 상황을 설명해 줄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 충청점은 지난달 매출신장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늘지도 줄지도 않은 0%대를 기록했다.

농협 청주하나로클럽도 1%내 감소세를 보이는 등 휴가철, 행락철에도 도내 유통업계는 지속적인 소비침체에 매출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

유통업계는 소비자들의 닫힌 지갑을 열기 위해 여름 정기세일, 할인 행사 등으로 소비심리를 살리는 중이다.

현대백화점 충청점의 경우 세일 첫 1주일 동안 매출이 지난해 세일 1주일째보다 5%가량 늘었다.

대형마트들도 다양한 품목을 대거 할인 판매하면서 소비심리를 부추기고 있다.

그러나 이벤트성 행사, 세일 등이 소비심리 개선에 어느 정도 기여를 할지는 미지수다.

그나마 올해 추석 연휴가 예년보다 빠른 9월7~9일이기 때문에 이른 명절 특수를 기대해볼 수 있지만 낙관할 수는 없다.

우려됐던 소비침체 장기화가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 닫혀버린 지갑을 다시 열기란 쉽지 않은 일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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