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이 안전해야 모두가 안전합니다

2014.07.15 17:16:22

전재현

청주청원경찰서 오창지구대 경위

장마철 습한 공기로 인한 불쾌지수를 높이는 짜증스런 기분은 날려버리고 교차로에서 끼어들기하는 얌체운전자에게도 기분좋게 양보해주며 하루를 시작해 보자.

교통에 있어 신체적, 인지적 기능이 취약한 사람을 교통약자라고 한다. 최근 우리나라 노인인구증가 추세는 고령화 사회로 접어든지 오래다. 전체적인 교통사고는 점점 줄어들고 있지만 노인인구 증가와 비례하여 노인교통사고는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어 내부모 내이웃의 노인들과 작별인사를 하지 못한 채 어느날 갑자기 떠나보내야하는 불상사가 얘기치 못하게 일어나고 있다.

65세이상 노인 10만명당 교통사고 사망자수를 보면 OECD국가중에 사망률 세계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노인들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신체적 한계와 맞닥뜨리는데 마음은 20대여도 몸이 따라가지 않아 반응속도가 떨어지고 특히, 보행중 교통사고가 50%이상을 차지하는데 횡단보도를 건널 때 타이밍을 놓쳐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종종있다

건강하고 안전하게 오래 살기위해서는 노인들의 안전은 노인들 스스로가 지킬 수 있도록 안전수칙을 기억하고 몸에 배이도록 습관을 들여야한다. 노인들이 꼭 지켜야할 안전수칙을 살펴보면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한 보행이다. 무단횡단 절대로 해서는 안된다. 무단횡단으로 인한 노인교통사망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멀리 있는 횡단보도나 육교, 지하도로 돌아가기 귀찮아서 또, 차가 오지않은 것 같아 빨리 건너가면 괜찮을 것 같아 무리해서 차도를 건너는 한 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좋은 세상 영원히 못볼 수 있는 것이다. 또, 야간 보행시에는 흰색이나 밝은색 옷을 입고 야광반사지를 부착하여 멀리서도 운전자에게 식별이 가능하도록 해야 안전하며 횡단시설이 없는 곳에서는 가로등이 켜진곳에서 길을 건너야 한다. 밤이나 새벽에는 차량들이 과속으로 달리기 때문에 차도를 걷거나 무단횡단하는 것은 위험천만한 행동이다

노인교통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무단횡단을 하지 않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겠지만 운전자들도 보행자들을 배려하는 입장에서 규정속도를 준수하며 방어운전을 하고 교통안전시설물인 실버 존(노인보호구역) 설치로 좀 더 관심을 기울인다면 노인교통사고는 줄어들거라 생각한다

경찰에서도 노인들의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노인정을 찾아 교통안전교육을 꾸준히 실시하고 야광반사지를 보급하는 등 보행자 교통사고 예방에 노력하고 있다. 노인들이 안전하고 모범적으로 교통법규를 준수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다음 세대에서는 자연적으로 좋은모습을 따라하게 되어있다. 운전자 보행자 모두 말로만 소리낼 것이 아니라 묵묵히 실천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어 서로서로 배려하는 존중교통으로 교통사고 '확' 줄여봅시다

매일 도로에 나서는 운전자들은 교차로 앞에서 바뀌는 신호를 보면서 그대로 통과할것인가 멈출것인가 선택의 순간을 맞이한다. 올바른 판단으로 초록불이 깜빡이는 교통문화를 만들어 보는 것도 기분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운전하는 젊은이, 노인들 교통안전수칙을 지키며 여유있게 운전한다면 100세이상 장수하는 시대에 건강하고 안전하게 오래오래 살 수 있지 않을까.


이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저작권자 충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PC버전으로 보기

충북일보 / 등록번호 : 충북 아00291 / 등록일 : 2023년 3월 20일 발행인 : (주)충북일보 연경환 / 편집인 : 함우석 / 발행일 : 2003년2월 21일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715 전화 : 043-277-2114 팩스 : 043-277-0307
ⓒ충북일보(www.inews365.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by inews365.com, I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