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출신 안행부 1,2차관 석권 의미

2014.07.16 10:55:31

세월호 참사로 조직 축소 위기를 맞고 있는 안전행정부 1·2차관을 충북 출신이 모두 석권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어제 안전행정부 제2차관 후보자로 이성호(60) 전 국방대학교 총장을 내정했다. 이 내정자는 1954년 충북 충주에서 태어나 육군사관학교(33기)를 졸업했다. 육군 제2군단 작전참모, 합동참모본부 작전처장, 육군 제3군단장, 합동참모본부 군사지원본부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1년 1월에는 소말리아 아덴만에서 해적에게 피랍된 삼호주얼리호 선원 전원을 구출한 '아덴만 여명' 작전을 총괄 기획했다.

앞서 보은 출신의 박경국(56) 전 충북도 행정부지사가 제1차관에 임명됐다. 지난 2월부터 현재까지 안행부 제1차관을 맡고 있다. 박 차관이 정부의 이번 차관급 인사에서 잔류할 경우 안행부 1·2차관은 한동안 충북 출신 시대를 맞게 된다.

안행부는 큰 틀에서 행정, 총무, 내무의 범주로 묶여 있다. 그러나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대대적인 업무·권한 이전 및 조직 개편이 예정돼 있다. 재난 관리 시스템이 유명무실로 드러나면서 국민들의 거센 비판도 받았다. 결국 지난 5월 27일 명칭을 안전행정부에서 행정자치부로 변경하고, 대대적인 업무·권한 이전 및 조직 개편을 단행하는 안을 청와대에서 발표했다.

그러나 안행부는 여전히 행정 일반(행정절차, 공문서, 국새 및 대통령·국무총리의 직인 관리, 국기·국장의 관리, 전자정부 등), 행정 조직, 공무원 인사(공무원의 채용, 발령, 진급, 보수, 상훈, 복지, 징계, 교육, 공직기강 및 윤리 등), 지방 자치, 선거 제도, 치안(경찰), 방재(소방), 민방위, 정보통신 등을 관장하는 중앙행정기관이다.

따라서 충북 출신 인사의 1·2차관 석권은 충북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 내정자에 이어 박 차관까지 유임되면 충북도와 도내 시·군 단체장들에게 상당한 힘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궁극적으로 충북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도민 모두가 성원해야 하는 까닭도 여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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