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시장 개방에 쌀 고급화로 대응해야

2014.07.28 16:23:15

정부가 내년부터 쌀 시장을 전면 개방한다. 따라서 기존의 쌀 생산 방식으론 국내 유통시장에서마저 살아남기 어렵게 됐다. 쌀 고급화 등 경쟁력 향상이 필수 선결 과제가 된 셈이다. 청주시가 고품질 쌀 생산을 통해 개방 파고를 넘으려는 까닭도 여기 있다.

청주시는 우선 생산기반을 조성한 뒤 명품 브랜드 육성에 집중하기로 했다. 고품질 쌀 생산 기반 조성과 함께 농가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청주시와 통합한 청원군은 지난 2009년 만들어진 청원생명쌀 브랜드로 러브미 7회 수상과 로하스 7년 연속 인증을 받았다. 이미 명품 쌀로 성장한 셈이다.

하지만 쌀 명품화는 지자체의 노력만으로 이뤄지는 게 아니다. 유통과정에 허점이 많아 단속 강화와 함께 법적·제도적 개선책 마련도 서둘러야 한다. 중국산 쌀의 경우 우리나라 쌀과 같은 자포니아 종이라 구분이 거의 불가능하다. 공매 후 거래자료 없이 도매상이나 RPC로 유통이 이뤄지고 있는 점도 혼합쌀 생산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우리는 청주시의 고품질 브랜드 쌀 생산 및 소비촉진을 위해 고품질의 쌀 생산을 위한 환경 구축과 RPC의 시설현대화로 가공·판매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안전성 검사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고품질의 쌀이 생산될 수 있는 환경 구축이 먼저이기 때문이다.

농가에서는 통합법인 설립 등 조직·규모화가 필요하다. 계약재배 이행 확대·공동출하 등이 쉽기 때문이다. 농가 이익 창출을 위해 전문 경영인 도입 및 가공 전문가 육성도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 아무리 좋은 쌀이라도 제대로 된 가공과 판로 없이는 발전할 수 없다. 따라서 RPC 시설현대화사업을 통해 고품질 쌀을 지역사회에 판매해야 한다. 그래야 우리 쌀에 대한 소비 촉진도 더불어 상승할 수 있다.

청주시가 쌀 가공산업 육성 및 소비촉진 홍보강화를 서둘렀으면 한다. 영농규모화사업 및 들녘별경영체 육성을 통한 규모화·조직화도 마찬가지다. 생산·유통·가공 품질향상 및 마케팅 능력 강화 역시 말할 것도 없다.

그렇게 되면 청주시의 명품 쌀 생산은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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