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드는 소비심리, 이른 추석이 관건

2014.07.30 17:20:47

1달 동안의 백화점 여름 정기세일이 지난 27일 끝났다.

더딘 매출성장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충북도내 백화점들은 여름 정기세일을 기점으로 매출이 소폭 반등했다.

지난해 세일 기간 대비 신장세를 보인 곳도 역신장세를 보인 곳도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세일 전 매출보다는 증가폭이 어떻던 증가세를 보였다는 점은 부인할 여지가 없다.

마른장마가 이어진 날씨도 모처럼만에 매출 성장에 한몫했다. 휴가철 의류나 잡화, 스포츠 용품 등이 매출 성장을 주도했다.

도내 백화점 관계자들은 정기세일 실적에 대해 지난 4월 이후로 가라앉은 소비심리가 휴가철에 접어들자 조금씩 고개를 들었기 때문에 매출이 올랐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꼭 그렇다고 볼 수만은 없다.

백화점 세일기간 소비자들은 고가 품목보다는 할인에 할인을 더한 특가 상품에 손을 뻗었다.'싸게 더 싸게' 추세로 가는 소비형태를 보면 소비심리가 과연 개선됐다고 단정질 수 있을지 의문이다.

한국은행 충북본부가 최근 발표한 7월 충북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지난달과 같은 106을 기록했다.

100 이상이면 긍정적인 상황이라 볼 수 있지만 지난 4월 109에서 5월 105로 떨어진 뒤 106에 머물고 있다.

도내 소비자들은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의 생활형편이나 6개월 후의 생활형편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고 있었다.

가계수입전망을 나타내는 지수는 지난달에 비해 1p 올랐지만 소비지출전망은 지난달보다 3p 올랐다. 수입보다 지출이 많을 것이라는 얘기다.

백화점에 국한된 내용이지만 이번 정기세일은 그동안 부진했던 매출실적을 뒤엎는 전환점이 됐고 소비심리 부활을 기대하게 했다.

여름 휴가철이 끝나고 오는 9월이 되면 30여년 만에 가장 이른 추석이 오면서 하반기 경기회복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풀릴 듯 풀리지 않던 올해 경제상황이 휴가철과 추석으로 시원하게 풀렸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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