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은 철저한 자기관리로

2014.07.31 15:53:06

오수원

단양지크린 대표이사

장년쯤 되는 사람들은 부모님들이 한 번쯤 내 몸은 내가 안다는 말씀을 하시는 것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어쩌다 찾아뵌 부모님의 얼굴색이 안 좋다거나 식사를 제대로 못하시거나 거동에 어딘가 불편함이 있어 병원에 가기를 권했을 때 연로한 부모님들은 으레 이런 말씀을 하신다. 아니다 됐다

이 말은 부모님들이 자신의 몸 상태를 스스로 감지하고 자식들이 부담해야할 돈 걱정이 먼저 앞서기 때문에 괜찮다고 한다는 것이다. 나 역시 살면서 내 몸 상태를 스스로 잘 알고 있는 것처럼 착각하고 살고 있지만 막상 건강검진을 받았을 때 내가 느끼는 건강상태와 달리 이런저런 수치가 안 좋게 나오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건강은 철저한 자기관리가 있어야 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의학을 비롯한 자연과학도 우리들의 몸과 마음을 떠난 완전히 객관적인 상태에서 정확한 사실을 파악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은 이제 어느 정도 통용되고 있는 상식이라고 할 것이다. 과학 역시 사람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누가 언제 무엇을 어떤 용도로 보는가에 따라 그 결론이 달라진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과학과 기술에 의해 삶을 살면서 우리는 자신의 지식이나 경험의 주권을 그 누구에게 빼앗기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나 스스로 몸 상태가 괜찮다고 느껴도 병원에 가서 컴퓨터와 온갖 수치에 의한 결과를 대신할 수 없고 구름과 별의 상태를 보고 나름대로 확신을 가진 지식이라 하더라도 포털을 통해 확인을 하기 전에는 일단 망설이게 되는 등 누구나 경험해 보았을 것이다.엄마가 느끼는 배 속의 태아에 관한 감 도 초음파 진단에 의해 알게 되고 버릇없는 아이에 대해서는 할아버지나 선생님의 훈계보다는 정신과 의사나 심리 상담사에 의해 순화 되고 있다. 내가 몸담고 있는 기업도 마찬가지다. 사소한 분쟁이나 다툼이 있을 때 이를 상식과 합리에 의해 해결하는 경향은 차츰 사라지고 법률 전문가를 통해 해결하여야 하는 추세로 점차 늘어나고 있다.우리사회에서도 생존경쟁에 쫓기고 파편화된 인간관계에서 소외감을 느끼고 정신적인 면에서 불안한 미래를 바라보고 사는 사람들에게 몸과 마음을 편하도록 치유하는 것을 힐링 이라고 한다. 그러나 요즘 인기를 얻고 있는 힐링 역시 어느 면으로 보면 우리들의 상식적이고 직관적인 영역을 넘어서 또 하나의 과학과 지식의 영역에서 작동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우리들의 상식을 넘어서 특별하고 전문적인 지식을 가졌다고 하는 사람들이 우리들을 대상으로 삼아 우리들의 마음을 힐링 한다고 하는 말이다. 그야말로 병 주고 약 주는 것이 이런 것인가 언젠가는 냉혹한 일상으로 돌아가야 하더라도 그저 잠시나마 내 몸과 마음을 전문가가 아닌 나 자신에게 맡기고 싶다는 것이다.

결국 인간은 목숨이 붙어 있는 한 잠시라도 자신을 놓을 수 없는 피곤한 운명을 타고난 모양이다. 따라서 현대인들한테 성인병의 원인이 귀차니즘 에서 생긴다는 것을 인지하면서 철저한 자기 관리에 의해 규칙적인 운동과 생활습관을 통해 성인병을 예방하였음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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