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경제 4% 실현 위해 총량 늘려야

2014.08.03 14:36:14

충북 경제 4% 달성을 위한 충북도의 잰걸음이 시작됐다.

충북도는 지난 주 민선 6기 투자유치 30조원 달성을 위한 첫 시도로 '도, 시·군 투자 유치 연석회의'를 열었다. 도내 11개 시·군과 목표달성 전략 방안, 투자유치 활동 전개 방안 등을 논의했다. 청주시엔 9조원, 충주시엔 5조3천억원, 음성군엔 4조8천억원 등 각 시·군에 투자 유치 목표치가 할당됐다. 각 시·군의 향후 계획도 제시됐다.

그러나 이시종 지사의 민선 6기 캐치프레이즈는 '안전충북 행복도민'이다. 복지에 방점을 찍고 있다. 자칫 경제 분야가 경시될 수도 있다. 사실 구호로만 끝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없는 게 아니다. 이 지사가 더욱 더 전국 대비 4% 충북경제 실현 공약을 완성해야 하는 까닭도 여기 있다. 그렇게만 되면 도민 소득은 현재 2만4천 달러 수준에서 4만 달러를 넘어서게 된다. 궁극적으로 안전충북과 행복도민 만들기도 완성되는 셈이다.

지난달 24일 충북도는 민선 6기 들어 처음으로 투자 유치를 성사시켰다. 청주·제천·진천·옥천에 들어설 국내외 기업 10곳과 2천437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투자 유치 목표 30조원 달성을 위한 첫 걸음을 뗀 셈이다. 게다가 이 지사가 충청권 시·도지사 중 처음으로 전국 시·도지사협의회장에 선출됐다. 충북의 위상을 한층 더 높일 수 있는 호재다. 충북이 변방에서 벗어나 중앙과 지방의 가교역할을 담당할 있게 된 셈이다.

충북은 오랫동안 전국 인구의 3.1%, 경제규모는 3%대에 머물고 있다. 인구나 경제면에서 만년 4%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GRDP(지역내총생산)는 2012년 말 기준 39조5천25억원이다. 전국(1천274조9천억 원)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1%다. 충북경제 3%는 충북의 자존심을 무너뜨리는 수치다. 반드시 깨트려야 한다.

우리는 충북경제 4% 실현을 위해선 경제총량이 늘어나야 한다고 판단한다. 그런데 특단의 조치 없인 요원하다. 연평균 7%를 웃도는 고속 성장을 이뤄야 한다. 경제 성장률을 7%까지 끌어올리고 4년간 이런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못할 것도 없다. 실제로 충남, 울산, 전남의 경우 2006∼2012년 7% 이상의 경제성장을 달성해 경제 규모를 키워왔다.

물론 정부의 수도권 규제완화와 자치단체 간 유치경쟁 등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 충북의 산업 규모가 다른 시·도에 비해 작은 것도 악재다. 가뜩이나 얼어붙은 민간 소비를 확대하거나 임계점에 달한 국비 증액을 통해 지출을 늘리는 데도 한계가 있다. 결국 민간 투자를 유치해 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게 묘책일 수밖에 없다.

이 지사도 이 점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민선 6기 때 30조원의 투자 유치를 공약했다.

연간 7조5천억 원 규모다. 이 지사가 반드시 충북경제 3% 장벽을 무너뜨리고 4% 진입 시대를 열어줬으면 한다.


이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저작권자 충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PC버전으로 보기

충북일보 / 등록번호 : 충북 아00291 / 등록일 : 2023년 3월 20일 발행인 : (주)충북일보 연경환 / 편집인 : 함우석 / 발행일 : 2003년2월 21일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715 전화 : 043-277-2114 팩스 : 043-277-0307
ⓒ충북일보(www.inews365.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by inews365.com, I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