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관광 활성화는 그냥 오지 않는다

2014.08.04 10:47:35

충북도가 중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런데 정부는 제주도와 영종도·송도를 중심으로 한 거점 관광지 육성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여러 모로 충북 관광 활성화에 유리할 게 없다.

청주국제공항은 '72시간 환승관광 무비자' 입국공항이다. 그 덕에 중국인 관광객들이 몰려오고 있다. 하지만 손님 맞을 준비가 제대로 안 돼 있다. 기본적인 여건마저 갖추지 못하고 있다. 인프라 확충이 선행되지 않으면 관광객 방문은 한 번으로 끝나기 쉽다. 중국인 관광객도 마찬가지다.

청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들은 매년 늘고 있다. 2011년 6천886명, 2012년 3만977명, 지난해 6만4천960명, 올해 상반기 5만6천173명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외국인 관광객 중 중국인이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충북도가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심혈을 기울여야 하는 까닭도 여기 있다.

충북도는 기존 관광자원 활용이라는 근시안적 정책에서 탈피해야 한다. 청주국제공항 등 입지 여건을 적극 활용하는 것은 너무 당연하다. 중국 현지인들의 관광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 그게 안 되면 충북관광 활성화도 없다.

충북도는 관광 인프라 확충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물론 손을 놓고 있지는 않다.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쇼핑과 단기 관광상품, 의료관광 상품 등을 개발·운영하고 있다. 중국 유학생 페스티벌 개최 등 중국과 우호 증진을 통한 관광객 유치 확대도 도모하고 있다.

아주 효과가 없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이런 단편적인 방법으로는 관광객 유치 경쟁에서 열세를 면키 어렵다.

중국은 지금 고속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개인별 경제력도 좋아졌다. 문화마인드도 예전과 크게 달라졌다. 따라서 충북도는 중국의 경제 발전 상황이나 관광객들의 욕구 등을 관광정책 수립에 최우선 적용해야 한다.

우선 청주공항 주변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나 명품쇼핑몰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 사우나·마사지 등 휴양시설 조성 등도 급하다.

우리는 이런 시설들이 있어야 관광객들을 머물게 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 제주도와 영종도, 송도와 연계한 관광 상품 개발과 전용 교통편 확충 등도 좋은 방법이다. 궁극적으로 충북을 경유하고 머무는 관광객이 늘어나야 충북관광이 활성화 된다.

숙박시설 문제 해결도 급선무다. 물론 청주권에는 고급 호텔이 있다. 그러나 부족하다. 중급호텔 확충을 서두는 게 좋다. 전국의 숙박시설 업체를 대상으로 투자유치설명회도 여는 적극성을 보여야 한다. 그래야 민간자본 투자유치라도 할 수 있다.

적극적인 홍보 역시 중요하다. 국가별·타깃별 관광상품을 개발해 특성화된 관광설명회하도 벌여야 한다. 선제적 관광마케팅 활동과 시장 친화적 관광상품 개발 없이 충북관광 활성화는 요원하다. 기존 쇼핑시설이나 관광자원으로는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없다.

충북관광 활성화는 절대 그냥 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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