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내륙 감곡역사 유치에 모두 나서라

2014.08.05 15:15:32

충북 음성군과 경기도 이천시가 한 판 붙을 태세다. 좀 더 구체적으로 적시하면 음성의 감곡면과 이천의 장호원읍 주민들이 기 싸움을 벌이고 있다. 중부내륙철도 112 정거장(감곡역사) 위치 변경안 때문이다.

대략 20여 년 전만 해도 감곡과 장호원은 도간 경계선을 사이에 두고 생활권을 함께 했다. 사실상 한 지역 주민들이었다. 하지만 엄연히 감곡은 충북이고 장호원은 경기도다.

그러다 보니 감곡역사 위치 문제는 자존심 문제가 돼 버렸다.

충북 환경운동연대도 나섰다. 중부내륙철도 역사의 감곡면 유치운동을 도내 전역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음성만의 문제가 아닌 만큼 인근 충주·괴산 뿐 아니라 충북도와 도의회도 힘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우리는 충북 환경운동연대의 주장에 동의한다. 감곡역사 사수에 충북도와 도의회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판단한다. 국토균형발전을 위해 감곡역사 설치는 당연하다. 따라서 충북도는 물론 충북내륙철도와 관련성이 있는 충주시장과 음성군수, 괴산군수가 즉시 회동해야 대책을 논의해야 한다.

정부의 감곡역사 위치변경 시도는 정부가 내세운 주장들을 스스로 뒤집는 일이다. 게다가 감곡역사를 장호원으로 이동하는 것은 국토의 불균형 발전을 가중시키는 일이다.

음성군민들을 비롯한 충북도민 모두가 적극 나서 저지해야 하는 까닭도 여기 있다.

갑작스런 감곡역사 이전 시도에 대한 배후도 끝까지 밝혀야 한다. 그런 다음 책임을 물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충북출신 국회의원과 충북도, 도의회는 물론 도내 모든 기초자치단체와 의회도 힘을 모아야 한다.

중부내륙철도는 충주시와 음성읍, 괴산읍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는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충북균형발전은 물론 정부의 철도개설 목표에도 부합한다. 때문에 정부를 설득할 명분도 충분하다.

감곡역사 이전을 관철하지 못하면 또 다른 무엇을 양보해야 할지 모른다. 철도는 수백 년 지역의 운명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하다.

그리고 역사는 그 흐름의 길목이다. 따라서 절대로 양보할 수 없는 사안이다. 결코 음성만의 문제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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